2월말 국내 은행들의 원화대출채권 연체율이 지난달보다 소폭 상승했습니다.
다만,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하락하며 2009년 이후 동월 연체율 중 전월에 이어 최저 수준을 이어갔습니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월말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기준 연체율이 1.05%로 전월 말 대비 0.07%p 상승했습니다.
연체율 상승은 2월중 2조2천억 규모의 신규 연체발생액이 연체채권 1조3천억 가량의 정리 규모를 웃돌은 데 따른 것입니다.
특히 기업대출 연체율이 1.26%로 전월보다 0.07%p 올랐습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1.00%)은 전월말(1.09%) 대비 0.09%p 하락했지만, 중소기업대출 연체율(1.36%)은 전월말(1.22%) 대비 0.14%p 상승했습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78%로 전월말(0.72%) 대비 0.06%p 상승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66%로 전월말(0.63%)대비 0.03%p 상승했지만, 집단대출을 제외한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은 0.38%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1.05%로 전월말(0.93%) 대비 0.12%p 상승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업종별 연체율은 건설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전월대비로는 상승한 반면 전년동월 대비로는 선박건조업 등 취약 업종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하락했다”며 “대외 충격시 손시흡수 능력 제고를 위해 부실채권의 조기정리 등을 유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1월 말 현재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천177조 3000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6조2천억원 (0.5%) 증가했습니다.
대기업대출과 중소기업대출은 각각 9천억원과 2조5천억원 등으로 증가했고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 증가 등의 요인으로 전월대비 1조9천억원 증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