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별로 연봉 5억원 이상의 등기임원에 대한 연봉 공개가 의무화되면서 연봉이 공개 되는 가운데 금융지주와 은행들도 김한 전북은행장을 시작으로 연봉이 속속 공개되고 있습니다.
18개 국내은행들 은행장 중 처음으로 김한 전북은행장의 지난해 연봉이 공개됐습니다.
김한 행장은 지난해 전북은행에서 6억6800만원, JB금융지주로부터 2300만원 등 모두 6억91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북은행의 201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김한 행장은 지난해 기본급으로 3억7700만원, 성과급으로 2억9100만원 등 모두 6억6800만원을 받았습니다.
[사진설명 : 김한 전북은행장]
전북은행장의 연봉이 공개된 것은 지난해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른 것으로 연봉 5억원 이상인 상장사 등기임원의 개인별 연봉을 공개해야 하는 데 따른 것입니다.
은행과 금융지주는 이달 31일까지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공시해야 하며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은행과 금융지주 회장 등의 연봉이 5억원을 넘는 만큼 이번 보고서를 통해 개인별 연봉이 공개될 전망입니다.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들의 고액 연봉은 지난해 경기침체와 실적 부진 등에도 불구하고 너무 높은 것 아니냐는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각 금융지주사들과 은행들은 성과급을 포함한 임원보수를 평균 40% 내외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전일 주총에서 이사보수 한도를 축소한 신한금융지주의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이에 대해 "경기침체, 양적완화 축소, 일본 아베노믹스 등 금융권이 처한 환경과 최근 세간의 지적을 받고 있는 고액 연봉에 대한 여론 등을 감안해 이사보수 한도를 축소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한동우 회장은 "회장과 은행장은 40%, 계열사 사장은 20%, 부행장급은 10% 정도 줄이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신한금융지주 외에 KB금융과 우리금융, 하나금융 역시 올해부터 실적연동형 급여체계를 적용할 계획으로 KB금융지주는 30%중반, 하나금융은 20% 중반, 우리금융은 10% 정도 삭감된 연봉을 받게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