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발진 논란 언제까지 계속되나?··제조사는 늘 '모르쇠'

입력 2014-03-26 10:46
수정 2014-03-26 10:46


'아반떼HD 급발진'에 '시사기획창 급발진'까지··급발진 다시 이슈되나?

'아반떼HD 급발진' '시사기획창 급발진' 아반떼HD의 급발진 영상이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오면서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24일 한 자동차 동호회 카페에 아반떼HD가 급발진을 일으킨다는 동영상이 게시됐다. 이 이틀새 수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해당 차량 소유자는 "지하주차장에서 1분간 예열 후 시속 40km 이하로 주행하던 중 갑작스럽게 RPM이 치솟아 차량을 통제하기 어려웠다"면서 "다른 차량들을 피해 겨우 정차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차량 급가속 당시 풋 브레이크, 사이드 브레이크, 엔진 브레이크가 모두 작동하지 않았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차량 소유자가 직원을 불러 스캔을 한 결과는 차는 정상으로 나타났지만, 서비스 직원이 보는 앞에서 다시 급발진 현상을 재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급발진을 일으킨 차량은 2010년식으로 제작, 판매된 아반떼 HD 가솔린 모델로, 총 주행거리는 12만km다.

이와 관련, 현대자동차 측은 "24일 관련 동영상을 보고 사실 확인에 나섰다"며 "문제의 차량은 전조등을 튜닝하면서 전기계통을 개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조등을 원상복구하고 나서 문제의 증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현재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번 사건이 급발진에 대한 제조사의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일부는 지난해 7월 국토교통부에서 '이를 증명할 기술이 없기 때문에 급발진은 없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보상이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한편, 지난 25일 밤 10시에 방송된 KBS ‘시사기획 창’에서는 ‘아반떼 HD 급발진 영상’ 등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차량 급발진 현상’에 대해 ‘급발진은 있다’란 주제 아래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차량 급발진 현상의 원인을 집중적으로 파악했다.

제작진은 차량 급발진 사고 차량을 확보해 차량내부의 각종 전자장치들에 대한 정밀 분석을 실시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아주자동차대학, 차량 정밀진단업체가 공동 연구한 보고서를 토대로 국내외 승용차에 대한 급발진 재현 실험을 했으며 해당 실험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여러 전문가들이 참관하는 가운데 검증 절차를 거쳤다.

'시사기획 창' 취재진은 해당 실험에 대해 정부 급발진 합동 조사반과 공동 재현 실험을 하고 관련 데이터를 모두 제공했다. 또 재현 실험에 사용된 차량 제조사에도 관련 자료를 보내 분석을 요청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국제적 파문을 몰고온 토요타 캠리 급발진 사고에 대한 재판이 토요타측의 합의금 지급 조건으로 갑자기 종료된 사건에 대해서도 보고됐다. 토요타가 급발진 결함을 인정하자 이미지와 판매에 큰 악영향을 미쳤다.

*아반떼HD 급발진 영상 (다음TV팟)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57488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