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 "노무현 전 대통령 위한 헌가" 그 노래 뭐길래? '관심 증폭'

입력 2014-03-26 10:27
가수 이승환이 부른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가 화제다.



이승환은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정규 11집 '폴 투 스카이-전편(Fall To Sky-前)' 인터뷰에서 마지막 트랙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에 대해 언급했다. 이승환은 "이 곡은 고(故) 노무현 전(前) 대통령을 그리워하며 부른 노래다"라고 밝혔다.

이승환은 이번 음반에 도종환 시인이 작사가로 참여하게 된 것과 관련해 "내가 잘 쓰는 가사는 실연당한 남자의 이야기나 유머러스하고 아기자기한 가사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뭔가 깊이있는, 인생을 이야기하는 깊은 가사는 누군가에게 맡겨야겠다고 생각했다. 봉하마켓에서 도종환 시인을 뵌 적이 있는데 부탁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이승환은 "당신께서는 여태까지 본인의 시에 멜로디를 붙인 적은 있어도 멜로디에 가사를 붙인 적은 처음이라고 하시더라. 몇 번 글자 수가 맞지 않아 두 번 정도 수정을 요청했는데 자상하게 다 해주셨다. 물론 나도 도종환 시인이 하는 자선 공연에 참석하기 위해 청주로 간다. 서로 품앗이를 하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이승환은 "함께 하고 싶은 누군가는 누구냐"는 질문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다. 물론 도종환 시인은 그렇게 생각하고 가사를 쓰지 않았다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나는 부르면서 계속 그 분이 떠오르더라. 그래서 '이렇게 해석하고 싶다'고 말씀 드렸더니 '그건 가수의 몫이니 그렇게 해석하라'고 하시더라. 나는 이 노래를 노 대통령을 위한 헌가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한 이승환은 정치적인 지지 성향을 밝히는 것에 대해 부담스럽다고 밝히면서도 "어떤 분들은 '왜 그러느냐. 자중해라. 가수가 왜 정치 이야기를 하느냐'라고 말한다. 하지만 같은 시민의 입장에서 '다른 나라에서도 그래?'하고 반문하고 싶기도 하다. 내가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주제는 없지만, 최소한 좋고 나쁨을 이야기 할 수는 있지 않나 싶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이야기하는 거고, 선동적인 상황 없이 존경하는 분에 대한 헌정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말하는 순간에도 걱정이 되지만 사실 좀 그렇다. 난 이런 부분에 대해 진짜 관심이 없었는데 어느 순간 '심하지 않아?' 이렇게 된 거다. 갑자기 요즘 분위기가 '야 그런 말 하지마'인데 이게 좀 그렇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신있는 발언을 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이승환 노무현 헌가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 뭔가 궁금하다" "이승환 노무현 헌가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 빨리 듣고 싶다" "이승환 노무현 헌가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 마음이 짠해지네" "이승환 노무현 헌가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 노무현 대통령 보고 싶다" "이승환 노무현 헌가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 노래 좋을 거 같네" "이승환 노무현 헌가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 그런 내용이었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사진=드림팩토리)

한국경제TV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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