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상이 현지시간 25일 핵안보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만나 북핵 문제에 대한 3국간 공조를 재확인했습니다.
특히 북한 비핵화를 위한 공조 강화 차원에서 가까운 시일 내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의를 추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북한 정세의 유동성이 커지고 북핵 문제와 관련해 3국간 공조가 긴요한 시점에 오바마 대통령, 아베 총리와 함께 의견 교환의 기회를 갖게 된 것을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핵문제가 역내 평화와 안정에 중대한 위협이 되는데, 한·미·일 3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며 이렇게 3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여 북핵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것 자체가 의미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과 핵무기 프로그램이라는 관심사를 공유하고 있고 지난 5년간 긴밀하게 협력해 북한과의 게임을 바꾸는 데 성공했다며 이는 도발과 위협은 일치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는 강력한 신호를 평양에 보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일본과 미국, 한국이 북한 현안에서 긴밀한 공조 체제를 재확인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며 핵이나 미사일 이슈, 그리고 남북 간 이산가족 등 인도주의적 현안과 관련해 북한이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도록 3개국이 협력해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주최하는 형식으로 헤이그 시내 미국 대사관저에서 열린 회담에서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 등 3국 정상은 북핵과 핵비확산 문제에 관해 중점적으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이로써 한일 양국 정상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마주해 대화를 나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