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포한강시도시의 최대 숙원사업이었던 김포도시철도 착공 소식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소진되는 등 잠잠했던 시장이 활력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광역교통 개선대책이 나온지 7년만에 첫 삽을 뜨게된 만큼 신도시가 완성된 모습을 갖추기까지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엄수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여의도에서 올림픽대로와 김포한강로를 거쳐 승용차로 30여분 달려 다다른 김포한강신도시.
그동안 자가용이 아닌 대중교통으로는 서울 접근성이 크게 떨어졌던 만큼 김포 도시철도 건설사업은 지역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습니다.
도시철도가 착공에 들어간다는 소식에 인근 공인중개소에 수요자들의 발걸음도 많아졌습니다.
<인터뷰> 박현호 한강신도시분양닷컴 대표
"도시철도 착공 소식을 듣고 외부에서 부동산에 문의도 상당히 많이 오고 언제 개통이 되냐는 문의도 오고 있습니다."
미분양 아파트 물량도 꾸준히 줄어 6개월 전보다 28% 감소했습니다.
신도시 내 미분양이 소진되는 등 움직임이 보이자 기존 아파트 시장도 움직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한해 2억3천만원 안팎이었던 김포시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올해 들어 조금씩 오름세를 타고 있습니다.
<기자> "하지만 올 봄만해도 4천5백여가구가 입주를 시작하는데, 도시철도 개통까지는 앞으로 4년이 더 걸려 입주민들의 불편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김포도시철도는 한강신도시개발에 대한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고가 경전철로 시작 돼 중전철에서 경전철, 다시 중전철에서 전구간 경전철로 운영방식에 논란을 빚으며 사업이 장기화돼 왔습니다.
<인터뷰>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
"도시가 완성되면서 가장 중요한 도시기반시설, 특히 도로나 철도 부분이 아직까지 미진하다는 것은 김포한강신도시의 입주민들 입장에서 봤을 때는 상당부분 분양 광고에서 나와있던 것들이 현실화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착공 8년만인 올해 말 조성이 완료되는 한강신도시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도시철도 건설도 표류하면서 그동안 외면을 받아 왔습니다.
이제 숙원사업인 도시철도가 첫 삽을 뜨며 '미분양의 무덤'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