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주 과열권 진입···낙폭과대 대형주 '관심'

입력 2014-03-25 14:38
마켓포커스 [집중분석]

출연: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미국의 2월 지표까지는 한파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4월에 나오는 3월 지표들을 보면서 개선세를 봐야 하기 때문에 아직 미국의 지표는 우려할 상황까지는 아니다. 결국 속도의 문제지 회복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중국인데, 이번에 발표된 HSBC PMI가 여전히 안 좋게 나왔다. 그러면서 1/4분기 중국의 GDP가 7.5%를 하회할 것이라는 시각들이 많다. 만약 하회하게 된다면 지준율인하 같은 부양책이 나올 수 있다. 확정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불확실성은 존재한다. 중국은 여전히 한국과 연동이 많이 되는데, 모멘텀이 부족하다고 본다.

그림자 금융을 건들지 않으면서 지준율 인하를 하는 것은 유동성을 크게 건들지 않으면서 통화정책을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2/4분기 이후부터는 실물지표가 좋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 과거 중국이 지준율을 인하했을 때 코스피는 상승했었기 때문에 지준율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7.5% 이하로 나온다면 지준율 인하 외에 인프라 투자 확대 등 다른 부양책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7.5%를 하회하더라도 부양책이 세게 나올 것으로 보긴 어렵다.

당장은 상승 모멘텀이 없다. 매크로는 계속해서 지지부진한 상태고, 확인해야 할 지표들이 있다. 미국은 4월에 발표되는 지표들을 확인하고 그동안의 부진이 한파 영향이었다는 것을 확인해야 한다. 중국도 1/4분기 GDP를 확인해야 하고, 일본도 4월 소비세 인상 이후를 지켜봐야 한다.

2/4분기는 수출 성수기다.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5, 6월 정도에는 수출 드라이브를 통해 시장이 강력한 모멘텀을 받을 수도 있다. 4월까지는 대외적인 변수들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외국인들은 계속 팔고 있지만 시총 비중은 과거 평균 수준이다. 그렇기 때문에 추가로 급격하게 낮아질 가능성도 없고, 추가로 들어 올 모멘텀도 사실 크지 않다. 외국인들의 경우에는 한국 투자자들과 마찬가지로 중국에 상당히 연동하는 모습들이 보이고 있다. 과거 2년 간 한국이 저성장으로 들어 가는 상황에서 중국도 구조조정을 시작하면서 한국에 대한 비중을 낮춰서 가지고 가고 있다.

따라서 중국이 좋아진다면 한국도 같이 올라갈 수 있다. 그 시기는 중국의 1/4분기를 GDP를 확인한 이후가 될 것이다. 2/4분기가 한국의 수출 성수기인 점을 감안한다면 외국인들이 가지고 있는 자동차, 은행, 반도체를 중심으로 좋아질 수 있다.

당분간은 약세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였는데 중소형주도 이제 거의 과열권에 진입한 모습이다. 계속적으로 과매수 상태가 나타나고 있고, 중소형주의 실적도 계속적으로 하향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중소형주 보다 대형주로 옮겨가는 전략이 좋다. 대형주 중에서는 낙폭 과대주가 가장 좋다. 그리고 바닥에서 점차 올라오는 종목을 가지고 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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