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용 사퇴' 이기용 전 충북교육감이 25일 건강상의 이유로 후보 사퇴를 전격 선언하면서 새누리당 충북지사 후보 경선, 더 나아가 본선 판도에 어떤 영향을 줄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4명의 새누리당 충북지사 경선 후보 가운데 윤진식 의원과 '2강 체제'를 구축했던 이 전 교육감의 사퇴는 새누리당 경선 흥행에는 마이너스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교육감이 빠진 지금의 구도로는 윤 의원 독주체제가 불 보듯 뻔해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전 교육감의 사퇴 선언 직후 당 안팎에서 새누리당 경선은 사실상 '파장'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충북 5개 권역을 순회하며 합동 연설회를 하고, 3차례의 TV토론회를 통해 흥행몰이하면서 지지층 결집을 꾀하겠다는 새누리당의 선거 전략이 중대한 차질을 빚게 된 것이다.
그러나 새누리당으로서는 이 전 교육감의 사퇴가 꼭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자칫 경선 과열에 따른 내분 요인이 제거됐기 때문이다.
경선 후보 등록이 시작된 직후 이 전 교육감과 윤 의원 진영은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여왔다. 이 전 교육감이 윤 의원을 향해 '도덕적·법률적 흠결 있는 후보'로 규정한 것이 대표적이다.
당 안팎에서는 갈수록 두 진영 간 갈등이 심화하면서 상대의 약점을 들춰내는 네거티브 선거전이 펼쳐지면 결국 내분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
이렇게 된다면 누가 후보로 확정되든 후유증을 치유하기가 쉽지 않고, 본선에서 세 결집을 도모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 전 교육감의 사퇴에 따라 내분 가능성은 조기에 차단된 셈이다. 본선 대비에 전념할 수 있고, 공세의 초점을 이시종 지사에게 맞출 수 있어 한결 여유가 생긴 것도 새누리당으로서는 반길만한 일이다.
새누리당 경선이 사실상 마무리되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이시종 지사의 대응도 주목된다.
이 지사 측은 내심 이달 23일 전후로 예비후보로 조기 등록,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윤 의원과 이 전 교육감이 박빙의 승부를 펼치면서 흥행가도를 달리면서 시선이 온통 새누리당 경선에 쏠릴 뿐 이 지사는 존재감조차 없어지는 현재의 선거판을 흔들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지사 측은 이 전 교육감 사퇴 이후 조기 등판을 놓고 장고에 들어갔다.
이 전 교육감 사퇴로 새누리당 경선이 맥빠진 상황에서 굳이 서둘러 '장'을 세워줄 이유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예비후보 등록 시기를 최대한 늦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둘러 선거 판에 나서기보다 도정에 전념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참 일꾼' 이미지를 심어주자는 계산인 것이다.
이 지사 측은 원하든 그렇지 않든 새누리 경선에서 본선 모드로 전환되면서 새누리당의 공세 칼날이 이 지사를 겨냥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대응 태세를 갖추겠다는 입장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