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N] 국내 최초 'KRX 금시장' 열렸다

입력 2014-03-24 15:40
<앵커>

금을 사고 팔 수 있는 금 현물시장이 오늘 정식 개장했습니다.

이제 개인들도 주식처럼 금을 거래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정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KRX 금시장이 24일 공식 개장했습니다.

국내 최초의 금 현물 시장으로, 정부는 KRX금시장 개설을 통해 대표적인 지하경제로 지목되는 금 거래시장의 유통구조가 투명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제윤 금융위원회 위원장

"오늘 우리가 금 현물시장 개설이라는 매우 의미 있는 첫 걸음을 내딛은 만큼 투명하고 양성화된 금 유통구조의 정착이라는 '비정상의 정상화'가 이루어질 날이 반드시 오리라고 확신한다."

첫날 금 1g의 가격은 4만6950원에 형성된 이후 장중 한때 4만7400원까지 상승했지만, 마감 무렵 다시 4만6950원으로 돌아와 장을 마쳤습니다.

총 거래량은 6kg에 육박했으며, 거래대금은 2억8천여만원을 기록했습니다.

시장 참가자는 8개 증권사 일반 회원과 실물 사업자인 자기매매회를 포함한 57개 회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반투자자들도 증권사 계좌 개설을 통해 금 거래에 나설 수 있습니다.

KRX 금시장의 전반적인 운영은 한국거래소가 담당하고, 한국예탁결제원이 금 보관과 인출을, 한국조폐공사가 품질인증을 맡게 됩니다.

정부는 KRX금시장 개설이 금 산업과 금융투자산업의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인터뷰>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KRX금시장을 초석으로 금 산업이 발전한다면 우리나라도 까르티에, 티파니 등과 같은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를 탄생시켜 귀금속 분야에서도 한류 열풍을 일으킬 수 있다."

또 금 관련 다양한 파생상품도 출시될 수 있어 증권사들에게 새로운 수익 모델로 자리잡을 것이란 기대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미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