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최장수 자동차 브랜드가 무엇인지 아시나요?
바로 지난 1985년에 처음 태어나 30년간 국민 중형차로 불린 현대자동차의 쏘나타입니다.
오늘 현대차가 7세대 모델을 공개했습니다.
세계 중형차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각오로 개발했다고 하는데, 침체된 중형차 시장은 극복해야 할 과제입니다.
조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차가 3년간 4천5백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7세대 쏘나타입니다.
한층 정제된 선과 조형에서 고급 세단인 제네시스와 같은 혈통임을 드러냈습니다.
일반 강판보다 무게는 가볍고, 강도는 센 초고장력 강판을 51%로 늘리고,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추가하는 등 국산 중형차의 주행성능과 안전성 기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김충호 현대자동차 사장
“자동차 본질에 충실하기 위해 기본기 혁신이라는 개발 철학을 정립했습니다. 그리고 개발에 참여한 모든 임직원들은 중형 세단의 역사를 새로 쓰겠다는 각오로..”
지난 30년간 한국경제 발전과 함께한 쏘나타는 6세대를 거치며 글로벌 판매 700만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소득 수준이 높아진 80년대 중형차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등장한 쏘나타는 중형차 첫 수출 주인공(2세대), 국내 누적 판매 100만대 돌파(3세대 쏘나타III) 등 국내 자동차 시장의 역사를 써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상대 현대자동차 국내마케팅실장
"쏘나타로 인해 현대차는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로 성장할 수 있었고, 국내 시장에서도 자동차 문화의 대중화를 이끌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를 올해 국내에서 6만3천대 판매하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내수와 수출에서 33만8천대 판매할 계획입니다.
현대차는 쏘나타의 진화된 성능과 감성이 중형차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현대차의 브랜드 위상을 한 단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 상황은 예전만 못합니다.
국내 소비자들은 중형차에서 SUV로 눈길을 돌리고 있고, 수입 중형차의 공세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해외는 위기에서 벗어난 미국차,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차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직면한 도전과제를 극복하고 국민 중형차의 명성을 이어갈지, 이제 소비자의 평가가 남았습니다.
한국경제TV 조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