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웨스 앤더슨 감독)이 개봉 첫날 관객 1만 명을 돌파하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2주 연속 다양성 영화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본격적인 흥행 질주를 시작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 개봉 첫날인 20일(21일 오전 9시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전국 관객수 8041명, 누적 관객수 1만272명을 동원하며 개봉 첫날 관객 1만 명 돌파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이로써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해외에 이어 국내에서도 '문라이즈 킹덤'의 오프닝 스코어를 가볍게 넘어서며 웨스 앤더슨 감독 역대 최고의 흥행작 탄생을 알렸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흥행 속도는 다양성 영화계의 최고 흥행 목표 스코어로 꼽히는 관객 10만 명을 최단 기단에 돌파한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보다 이틀, '인사이드 르윈' 보다 하루 앞선 놀라운 기록이다.
특히 평균 스크린수 500~800개에 육박하는 '노아' '300: 제국의 부활' '논스톱' 등 해외 블록버스터들의 대거 개봉과 '우아한 거짓말' '몬스터' 등 국내 작품들의 대규모 개봉관 속에서 일궈낸 결과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무엇보다 좌석 점유율에서는 현재 전체 박스오피스 1위인 '노아' 보다 약 10% 차이로 앞서는 저력까지 과시했다.
전국 약 60여 개의 스크린으로 소규모 개봉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이 같은 폭발적인 흥행은 사실상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베를린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며 '웨스 앤더슨 생애 최고의 작품'이라는 국내외 유수 언론들의 극찬 속에 작품성을 인정받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7일 해외 개봉 당시 웨스 앤더슨 감독 역대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 기록하며 기분 좋은 첫 흥행 레이스를 끊음과 동시에 흥행성까지 입증했다.
흥행 돌풍은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개봉 2주 전부터 연속 상위권을 지켰던 예매율이 여전히 떨어질 줄 모르고 더욱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다양성 영화 예매 사이트 무비꼴라쥬 1위 수성은 물론, CGV 전체 개봉 영화 중에서도 2위라는 쾌거를 거두었다. 여기에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역시 전체 3위를 고수하고 있어 역대 소규모 개봉 영화 중 최단 기간 관객 2만 명 돌파 역시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전국 60여 개 극장에서 상영 중이며 주말까지 70여 개로 확대 상영될 예정이다.(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한국경제TV 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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