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76년] ① 글로벌 일류 기업 '우뚝'

입력 2014-03-21 15:51
수정 2014-05-16 18:01
<앵커>

삼성그룹이 내일(22일)로 창립 76주년을 맞습니다.

오늘 이슈N은 한국경제 성장과 궤를 같이 해온 삼성그룹의 오늘 그리고 미래를 집중 분석합니다.

삼성그룹은 자본금 3만원의 작은기업 '삼성상회'에서 시작해 지금은 매출 300조원의 거대 그룹으로 성장했습니다.

먼저 지수희 기자가 삼성그룹의 76년을 정리했습니다.

<기자>

휴대폰으로 세계를 제패한 삼성그룹의 첫 사업아이템은 국수였습니다.

1938년 자본금 3만원으로 '삼성상회'를 만든 이병철 회장은 국수를 비롯해 설탕과 섬유, 무역업으로 사업을 키웠습니다.

삼성상회는 지금의 삼성물산으로 발전했고, 이 전 회장은 이후 조선과 전자, 금융에 이르기까지 영역을 넓혔습니다.

그룹의 중심이 되는 삼성전자는 1969년 세워졌습니다.

초기에는 TV와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주로 생산했지만 1980년대 반도체산업에 진입하면서 삼성전자는 급격히 성장했습니다.

당시 반대가 컸던 반도체 투자 결정은 지금도 이 전 회장의 가장 냉철한 판단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1987년 이건희 회장의 취임은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바꿔놨습니다.

<인터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취임사)

"미래지향적이고 도전적인 경영을 통해 삼성을 세계적인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입니다."

이건희 회장은 세계 제품과 겨룰 수 있는 '품질'에 주목했습니다.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회의에서 나온 '신(新)경영 선언은 삼성을 초 일류 기업 대열에 합류시켰습니다.

<인터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신경영 선언)

"모두 바꿔보자. 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꿔"

취임당시 10조원에 못미치던 삼성그룹 매출은 2012년 글로벌 연결기준 380조원에 달합니다.

삼성은 우리 경제에도 큰 축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현재 증시에서 삼성그룹주의 시총비중은 25%에 달합니다. (삼성그룹주 시총 (총 24개.우선주 포함) : 293조 5507억(25.8%) / 전체 시총 :1136조 8240억 / 2014년 3월20일 기준, 출처:한국거래소)

또 62개 대기업집단 가운데 삼성그룹의 매출 비중은 17.8%(302조 9400억원)를 차지하고 있고, 당기순이익은 29조5370억원으로 무려 45.8%(전체:64조5200억원) 에 달했습니다. (2012년 기준/출처:공정거래위원회)

정량적인 것을 제외하고도 삼성은 세계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이 됐습니다.

<인터뷰>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

"삼성 브랜드 가치는 세계 8위로 인텔과 IBM보다 앞섭니다. 삼성이 활약함으로써 우리나라 조세수입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협력업체들도 동반성장 할 수 있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전문가들도 삼성의 브랜드가치는 10년만에 270%성장했다며 이는 일본과 중국을 제치고 아시아 브랜드 가운데 최고성적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