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익병 '자기야'에서 조용히 하차‥논란 2주 만에 "아쉽다"vs"당연하다"

입력 2014-03-21 08:57




함익병이 '자기야'에서 조용히 하차했다.

20일 방송된 SBS '자기야-백년손님'(이하 '자기야')에서는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처가를 찾은 함익병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함익병은 이날 평소대로 장모 권난섭씨의 집에서 평범한 일상을 보냈다.

방송에 출연하는 세 가족 중 가장 먼저 등장한 함익병은 평소처럼 장모와 돈내기 게임을 즐겼다. 신문에 나온 낱말퀴즈를 읽어주고 장모가 단어를 맞추면 1원을 주기로 했다.

장모는 모두 10문제를 맞췄고, 사위의 지갑을 자연스레 열고는 만원을 꺼내갔고 이후 함익병은 장모에게 “딴 돈으로 밥을 사라”고 말했다. “요즘 한 그릇에 5천 원짜리는 없다”고 거부하는 장모에게 그는 오히려 “그럼 3천 원짜리 셋이 먹자”며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식사할 것을 제안했다.

함익병은 또 양측 어머니와의 식사자리에 자형을 합류시켰다.

함익병의 자형은 “처남(함익병)에게 낚였다. 둘이 먹는 자리인 줄 알았다”면서도 가족들과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후 사돈인 함익병 장모의 집으로 이동해 권투게임을 즐기고 만두를 빚어 나눠먹기도 했다.

함익병의 갑작스러운 제안에도 가족들은 게임을 즐기며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마지막 방송에서의 함익병은 논란이 있기 전 그대로의 모습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이날 제작진은 본방송에 앞서 함익병 하차를 공식화하는 보도자료를 냈지만, 함익병 하차에 대한 별다른 인사 없이 함익병 방송분을 마쳤다.

앞서 함익병은 월간조선 3월호와의 인터뷰에서 독재옹호와 안철수 의원 비하, 여성 국방의 의무 등을 언급해 누리꾼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이후 '자기야' 하차 요구가 빗발쳤고, 논란이 불거진 지 2주 만에 결국 방송을 떠나게 됐다.

함익병 하차와 함께 누리꾼들은 여전히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실상 '자기야'의 시청률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함익병의 하차를 아쉬워하는 누리꾼들이 있는 반면 논란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사진= SBS '자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