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버스 사고, 뇌사 여대생 '장기기증'‥블랙박스 보니 "끝없는 질주"

입력 2014-03-21 08:38


19일 밤 서울 송파구청 석촌호수 사거리에서 일어난 버스 추돌 사고로 두 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친 가운데, 당시 피해차량에 찍힌 블랙박스 영상이 20일 공개됐다.

공개된 블랙박스 3318번 버스는 신호 대기 중이던 택시 3대를 잇달아 들이 받은 뒤 멈추지 않고 1km가량 그대로 달려 송파구청 사거리에서 30-1번 버스를 들이 받는다.

결국, 운전자 염 씨와 30-1번 버스 승객 이 모(19)군이 숨지고 장 모(18)양이 크게 다치는 등 시민 1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특히 장 양은 서울 광진구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 불명에 빠졌다.

장 양이 깨어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병원 측의 설명을 들은 가족들은 그를 떠나보내는 대신 새 생명을 선물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은 이르면 21일 오전 중에 뇌사판정위원회를 열어 뇌사판정 최종 승인을 하고 오후께 장기적출 수술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버스 자체 결함과 사망한 운전자 연 모 씨의 건강 이상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사진= 유투브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