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OMC 회의 후 '금' 17.70 달러↓, 헷지펀드 자금 유입 '구리' 반등

입력 2014-03-20 09:02
굿모닝 투자의아침 1부 [상품 마감]

출연: 윤경락 유진투자선물 연구원

<유가>

-유가는 만기를 앞두고 매도청산이 이루어지며 상승했다. 우크라이나 긴장 완화에 따른 부담감이 크며 런던 시장의 브렌트유는 하락세를 보인 반면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는 재고 급증세에도 불구하고 쿠싱지역의 재고가 계속해서 급감세를 보인데 힘 입어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미 연준은 정책회의를 마치고 시장의 예상처럼 자산매입 규모를 다시 100억달러 축소 시키기로 결정한 점은 유가의 상승폭을 제한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4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는 전일보다 67센트 상승한 배럴당 100달러 37센트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크림 반도를 흡수하는 내용의 조약에 서명하며 러시아로의 귀속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서방세계와 러시아 간 신냉전 시대의 다음 전선은 중동지역으로 옮겨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을 한 점은 유가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여기에 쿠싱지역의 재고가 감소세를 보인 점도 수급측면에서 유가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며 추가 상승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 가격>

-금 가격은 연준의 선제 가이던스 수정으로 낙폭을 확대하며 약세 흐름을 보였다. 이날 성명에서 실업률을 경제 체력 측정의 기준으로 사용하는 것을 포기한다면서 앞으로 금리 인상시기를 결정할 때 보다 폭넓은 요소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금은 연준의 성명과 지정학적 위험 감소가 맞물리며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4월물 금선물가는 전일보다 17달러 70센트 하락한 온스당 1341달러 30센트에 정규장을 마감하며 최근 상승 흐름이 다소 꺾이는 모습이었다.

금 가격은 연준 성명으로 인하여 온스당 1300달러를 다시 테스트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월 100억 달러 규모의 테이퍼링을 추가로 실시하기로 결정을 한 점과 옐런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2015년 초에 금리인상이 단행할 수도 있다고 언급하면서 인플레이션 헷지 수단으로 작용하는 금가 격에는 부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당분간 금 가격은 최근 상승에 대한 차익실현과 맞물리며 약세 흐름을 이어갈 것이다.

<비철금속/곡물>

-구리선물은 이날 초반 하락세에서 벗어나 큰 폭으로 상승했다. 장중 구리 가격이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신규 매수세와 저가 매수세가 동반 유입됐다. 그러면서 구리 가격은 급반등했다. 런던 금속거래소의 3개월물 구리 가격은 톤당 6321달러까지 하락하며 2010년 중반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구리가격의 반등이 특별한 이슈가 있어서라기보다는 일부 헤지펀드들의 구리가격을 끌어올렸다.

-곡물가격은 소맥선물의 상승이 강한 하루였다. 소맥선물은 견조한 수출 수요와 미 남부 경작지대에 이어지고 있는 건조한 기후 및 모래 폭풍 우려에 지지를 받으며 3% 이상 상승했다. 대두선물은 향후 수개월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미국의 타이트한 공급 우려에 지지 받으며 8거래일 최고치를 나타냈다.

비철금속은 일시적인 반등을 보이고 있는데 특정한 이슈 보다는 일부 저가 매수세와 헷지펀드들이 가격을 일부 끌어 올린 상황이기 때문에 상승 펀더멘털이 나오기 전까지 추세가 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톤당 6500달러의 가격대를 주시하면서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예상된다. 곡물 가격은 당분간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격 상승의 결정적인 이유가 미국의 주요 경작지대에 대한 건조한 기후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 텍사스주에서는 모래 폭풍이 겨울 밀 추수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기적인 전망도 전혀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당분간 곡물가격은 건조한 기후로 인한 타이트한 공급상황이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소로 작용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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