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24일 금 현물시장 개장을 앞두고 시장에서 거래될 금괴가 한국예탁결제원에 최초 입고 됐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그 현장을 직접 다녀왔습니다.
<기자>
2개의 철제 문이 순차적으로 열리자 금괴를 실은 차량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철통 보안 속에서 금괴가 담긴 가방이 열리고 이윽고 1킬로그램짜리 골드바가 예탁결제원 직원에게 건내집니다.
잠시간을 살펴본 후, 유리창 건너 또 다른 직원에게 금괴가 넘겨집니다.
2중, 3중의 확인작업을 거친 후에야 비로소 예탁결제원에 금괴가 입고됐습니다.
금 현물 시장 거래를 위해 19일 예탁결제원에 최초로 입고된 금괴는 총 17킬로그램. 해외수입 15킬로그램에 국내업자가 생산한 2킬로그램 등 총 17개의 골드바로, 시가로는 8억여원 규모입니다.
순도 99.99%로, 골드바 표면에 생산업체의 브랜드명과 순도, 중량이 각인돼 있으며 골드바 아래 쪽에는 조폐공사가 품질을 인증한 표시로 보안라벨이 부착돼 있습니다.
이들 금괴는 오는 24일 금 현물시장 개장과 함께 시장에서 매매될 예정입니다.
<인터뷰> 유재훈 예탁결제원 사장
"예탁결제원은 작년부터 보관, 결제, 인출, 부가세 징수 등에 필요한 전산시스템을 개발해 왔고 특수금고시설을 이용한 보관과 신속한 금 운송체계를 마련했습니다. 저비용 고효율의 시스템과 안전한 보관관리로 투자자가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예탁결제원은 일 평균 보관규모로는 7톤 내외, 연간 거래규모는 30~60톤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번 금 현물시장은 말 그대로 '실물 금'을 거래하는 시장으로, 1그램 단위로 한국거래소에서 주식처럼 매매하면 됩니다. 실물 인출은 1킬로그램 단위로 가능하며 인출시에는 부가세 10%가 부과됩니다.
보관과 결제 등의 업무는 주식과 채권처럼 예탁결제원이 맡아서 운영합니다.
예탁결제원 금고시설은 지난 1998년 세계유명중앙은행 수준으로 만들어져 그간 3천조원에 달하는 투자자들의 증권을 보관해 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