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매매전환 유도정책으로 서울 9개 자치구에서 지난해 매매거래총액이 전세거래총액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의 매매거래 총액은 28조 953억원으로 전세거래 총액 32조 635억원과 약 4조원의 차이를 보였다.
이는 2012년 19조원이 넘는 차이를 보였던 것에 비해 크게 축소된 것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아파트 비중이 높은 노원구와 성북구, 도봉구, 금천구 등 9개 자치구에서는 매매거래총액이 전세거래총액을 넘어섰다.
2012년에는 25개 자치구 전 지역에서 전세거래총액이 높게 나타났지만 2013년에서는 일부 역전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성북구와 도봉구, 중랑구는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전세 거래량의 90% 수준을 보였으며, 종로구와 노원구, 금천구, 강북구, 동대문구 등도 70% 수준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2년 매매거래량 비중이 가장 높았던 종로구(52.7%)와 도봉구(52.5%)가 50% 수준에 머무른 점을 고려했을 때 2013년 매매거래량 증대효과가 있었음을 나타냈다.
매매거래총액이 전세거래총액을 추월한 지역은 전세에서 매매로의 전환비용이 상대적으로 낮고, 전세가율도 높았다.
지난해 기준 65%이상의 높은 전세가율을 보인 금천, 노원, 도봉, 구로, 성북, 강북, 중랑 등의 매매전환비용은 1억원 초반수준을 보이며, 서울 평균 2억 1,920만원보다 크게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2009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전세가율, 그동안 임대차시장을 지배해왔던 전세시장의 후퇴와 임대인들의 월세 선호도 증가, 투자용보다는 거주용 주택을 원하는 수요자들의 니즈(Needs)변화가 거래시장의 전환을 이끌어 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