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양증권이 제2의 출발을 선언했습니다.
대만 유안타증권으로의 매각을 계기로 과거 명성을 되찾겠다는 의지입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동양증권이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고객 신뢰 회복을 통해 리테일과 IB, 채권영업에 강했던 과거의 명성을 되찾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새롭게 주인이 바뀌는 만큼, 동양사태 이후 무너졌던 영업력이 조기에 회복될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됐다는 판단입니다.
동양증권은 특히 유안타증권의 1천500억원 유상증자 참여로 잠재적 재무리스크가 해소돼 신용등급 상승과 영업 정상화를 조속히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향후 시너지 효과 측면에서도 해외자금의 국내 유치와 국내자금의 중화권 투자교두보 확보에 기대감을 내보였습니다.
<인터뷰> 서명석 대표이사
"유안타증권의 경쟁력과 과거 동양증권의 DNA를 결합해 과거의 이상의 모습을 되찾겠습니다."
서명석 대표는 지난해 취임 이후 공개석상엔 처음 모습을 내보였는데, 시종일관 비장함이 역력했습니다.
모기업의 법정관리와 계열사 기업어음 등의 불완전판매 논란, 여기에 더해 새 주인을 맞는 현 상황을 놓고 만감이 교차하는 모습도 내보였습니다.
서명석 대표는 동양사태와 관련해선 "판매사로서의 책임을 통감하고 금융당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피해자 배상을 위한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고객의 아픔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특히 "국내 자본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데 대해서는 깊이 죄송하다"며 연신 고개를 숙였습니다.
동양증권 매각은 현재 대만 유안타증권과 주식매매 본계약이 체결된 상황이며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변경 승인후, 늦어도 6월 중순을 전후로 매각이 종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