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위안화에 대한 민감도 높아져···중국 경기 흐름 잘 살펴야"

입력 2014-03-18 16:21
수정 2014-03-18 16:24




마켓포커스 [이슈 진단]

출연: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센터장

불확실성 확대 불구 외환시장 안정적 흐름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불안, 중국 경기 둔화 우려로 엔화 강세 두드러져. 유로화, 2011. 10월 이래 처음으로 1.39달러 돌파. 3월 ECB회의에서 추가 완화책 내놓지 않아. 여타 통화들은 각국 펀더멘탈 따라 완전히 차별화된 모습. 불확실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외환시장 전반적인 변동성은 비교적 안정적. 현재의 불확실성이 글로벌 이슈로 확산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인식.

달러/엔, 반등세 예상

사상 최대 경상적자로 103엔대로 올랐던 달러/엔, 101엔 초반까지 하락. BOJ 정책회의, 일본경제 완만한 회복세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 최근 OECD 전망, 1Q +4.8%, 2Q -2.9% 성장. 4월 1일 소비세 인상 이후 2분기 중 추가 완화정책 내놓을 가능성 있어.

이르면 올 여름에 원전 2기 재가동. 이는 일본 경상적자 감소 요인으로 추가 완화정책 펼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어. 최근 엔화 강세에도 101엔 부근 지지선 확보, 미 FOMC에서 추가 테이퍼링 실시 가능성 높아 달러/엔 추가 하락보다 반등세 예상.

원화, 위안화에 대한 민감도 커져

2년 여만에 위안화 변동폭을 두 배로 확대. 중국 정부가 작년부터 변동폭 확대를 예고해 왔기 때문에 일단 시장 영향력은 거의 없어. 최근 위안화 환율 상승은 유동성 억제와 위안화 변동폭 확대를 위한 사전 포석으로 해석. 과거 중국의 환율제도 변경은 위안화 강세 전망이 약화되는 시점을 택하는 특징. 특히, 전일 중국정부 고시환율이 전일 대비 하락, 중국 정부의 추가적인 위안화 절하 의지는 강하지 않은 듯.

단기적으로 중국 경기와 금융리스크가 위안화 약세 재료. 하지만 중국으로 자금 유입 지속, 경상흑자 흐름도 견조해 장기적으로 완만한 절상 흐름 유지될 듯. 단 양방향 변동성은 확대. 변동폭 확대 자체의 영향은 미미. 향후 중국 거시 경제의 흐름이 원화에는 매우 중요한 변수이며, 위안화 양방향 등락으로 원화의 위안화 환율에 대한 민감도도 커질 것으로 예상.

달러화, 완만한 반등세 전망

추가 양적완화 축소와 질적 지표에 의거한 포워드 가이던스의 변화를 예상.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전망치도 공개할 예정으로 이에 대한 관심 증가. 미 달러는 2월 이후 달러지수 기준으로 하락세 지속.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 루블화 급락 속에 러시아 중앙은행의 미 국채 매각 추정. 유로화 강세 우려 점증, 미 국채 금리 2.6%를 지지선으로 유지. 미국의 추가적인 테이퍼링 고려할 때 미 달러 완만한 반등 흐름 예상.

달러 대비 원화, 1060~1080 박스권 전망

대외 불안에도 불구하고 달러/원 환율은 전반적으로 상단이 무거워. 대기매물 대기, 경상흑자 흐름도 나쁘지 않아. 1월 경상흑자 36억 달러, 해외건설 2월까지 수주액 150억 달러. 선박 수주도 양호한 흐름. 올들어 역외는 달러 매수 vs. 업체 달러 매도의 구도. 외국인 주식 3.9조 원 매각, 채권 2,000억 원 보유 감소. 정부도 기존 매수개입 분의 일부를 청산한 것으로 추정.

크림반도, 위안화 변동폭 확대 변수는 별다른 재료 아닌 가운데 FOMC 회의 및 미국 경제지표(기존주택, 선행지수 등) 주목. 상단의 부담에도 불구하고 대외재료가 전반적으로 환율 상승에 우호적이라 1060원 부근 지지도 단단할 듯. 전체적으로 1060~1080원 박스권 흐름 유지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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