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자, 생사 넘나든 베트남전 위문공연 회상.."교통사고로 피 철철 흘러"

입력 2014-03-18 10:02


이미자가 베트남전 위문공연을 갔다가 생사를 넘나들었던 경험을 털어놨다.

18일 오전 방송된 SBS '좋은아침'에서 이미자는 자신의 과거사를 얘기했다.

이날 이미자는 죽을뻔했던 베트남전 위문공연을 회상했다.

이미자는 "베트남전 위문공연 당시 다른 사람들은 짚차를 탔는데 나만 승용차를 탔다"고 운을 뗐다.

그녀는 "승용차 앞 좌석이 낮지 않냐"라며 "군용 철판 같은 것을 밟고 넘어가다가 승용차가 땅에 푹 가라앉으며 앞 유리창에 머리를 부딪혔다"라고 말했다.

또한 "머리카락까지 빠지며 피가 철철 흘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자는 "공연은 해야 하는데 내가 거기서 다쳐서 피 흘리고 있으니까 다들 걱정을 많이 했다"며 "군인들이 내가 누워있는 곳에 계속 들어오며 상태를 살피더라"고 말했다.

그녀는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정신이 들자마자 '무대인사라도 해야겠다'고 억지로 무대에 갔다 결국 혼절했다"고 덧붙였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이미자 프로정신이 대단하다 그 상황에서 무대인사를 하려고 했다니", "이미자 역시 대단한 가수다", "이미자 베트남전 위문공연에서 생사 넘나들었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이미자는 19세에 여러 오디션을 휩쓸다시피 한 끝에 고(故) 나화랑과 인연이 닿았던 과거를 고백했다.

이후 이미자는 나화랑에게 '열아홉 순정'을 받아 19세에 화려하게 데뷔했던 이력을 밝혔다.

이와 관련 이미자는 "19세 때부터 가수 생활을 시작하며 여러 루머에도 휘말렸다.

기차에서 노래 불렀다거나 곡마단에서 노래했다는 사실무근의 이야기들도 있어서 너무 억울했다"고 전했다.

(사진=SBS '좋은아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