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반도에 이어 이탈리아 수상도시 베네치아와 인근 지역이 이탈리아에서 분리 독립하는 방안에 대해 인터넷 국민투표에 들어갔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400만 인구의 이 일대 주민들의 3분의 2는 이탈리아와 분리되는 것을 선호하고 있지만,
이번 인터넷 투표는 법적으로 아무런 구속력이 없다고 영국 BBC방송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네치아와 인근 지역에서 오는 21일까지 시행되는 이번 인터넷 국민투표는 베네치아 지역 시민운동단체와
지역정당이 주도하고 있는데 이들은 분리 독립할 미래의 국가명을 '베네토 공화국'으로 부르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이런 움직임은 지난 1797년 나폴레옹에 의해 독립을 잃은 과거 문화, 건축, 무역의 중심지 역할을 하며
1천년 이상 존립했던 베네치아 공국에 대한 향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탈리아 언론들은 베네치아 지역의 인터넷 국민투표에 대해 별로 다루지 않았으나
이 선거를 주도하고 있는 단체 측에서는 적어도 200만 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베네치아의 인터넷 국민투표는 오는 9월 독립 여부에 대해 투표를 하게 되는 스코틀랜드와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처럼
분리 독립 움직임이 세를 얻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BBC는 전했다.
이탈리아는 잘 사는 북부지역이 부패와 낭비가 심한 남쪽 지역과 분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