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와 세계경제] 글로벌 증시 다운사이드 리스크 '중국'

입력 2014-03-17 08:27
굿모닝 투자의아침 1부 [지표와 세계경제]

출연: 홍순표 BS투자증권 리서치센터 부장

'지난 주 글로벌 증시의 다운사이드 리스크, 중국 경제지표 부진에 대한 Review'

지난 주에는 미국의 소매매출과 주간실업수당 신청건수 등 주요 경제지표들이 예상보다 양호한 결과를 공개하면서 미국 경제가 한파의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했음. 그렇지만 미국 경제지표들의 호전과 달리 지난주에 공개된 중국 2월 주요 경제지표들이 전반적으로 둔화되면서 올해 1/4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에 대한 기대감을 약화시켰고, 이에 대해 글로벌 증시도 우려감을 가질 수 밖에 없었음. 세부적으로 중국의 2월 소매판매는 11.8% 증가에 그치면서 2005년 1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음. 부동산 가격 상승과 그림자금융 통제를 위한 유동성 조정의 여파로 소매매출은 양회에서 올해 목표치로 제시한 14.5%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분석됨. 그리고 2월 산업생산도 8.6% 증가에 그치면서 2009년 9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 2월 수출 부진에서 나타난 대외수요 위축과 소매판매 부진에서 나타난 대내수요 부진에 따른 결과로 판단됨. 2월 고정자산투자의 경우 그림자금융 통제를 위한 유동성 조정과 산업 구조조정에 대한 정부의지가 반영되면서 17.9% 증가에 그치는 등 2002년 12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음.

이와 같이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들이 부진한 결과를 공개함에 따라 올해 1/4분기 중국 GDP 성장률이 정책 목표치인 7.5%를 밑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임. 다만, 양회에서 나타난 중국 정책 당국의 경기 방어 의지를 고려할 때, 정책 기대감에 의해 중국 경기의 추가 악화 가능성도 크지는 않아 보임. 실제로 전인대 폐막식 직후 열린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올해 성장률에 대해 '지난해에도 단기 자극을 통해 목표치를 달성했으며 올해도 못할 것이 없다고 밝힌 바' 있음. 중국 정부의 내수 확대 의지와 내수 확대를 위한 고용시장을 고려할 때, 중국 정부의 성장률 방어 의지는 분명한 것으로 판단됨. 더불어 계절요인 이후의 선진국 수요 확대도 중국 경기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임.

'이번 주 중국 리스크의 지속 가능성?

지난 7일 중국 상하이의 태양광 업체 '차오르 태양에너지 과학기술유한공사'가 회사채 이자를 갚지 못해 디폴트 선언한 데 이어, 11일에는 상장사 '바오딩 톈웨이바오볜 전기 유한공사'의 채권과 주식이 거래를 정지 당했음.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함에 따라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였지만, 시장에서는 중국 당국이 사업 구조조정을 위해 긴급 지원보다 시장 자체 해결을 유도하는 분위기로 해석하며 연쇄 부도 가능성과 그림자금융 관련 우려로 연결되었음. 이미 전인대에서 리커창 총리가 은행에 부채가 많은 기업의 파산에 대비해야 된다고 경고했고, CBRC(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는 4대 은행들에 업종별 대출 잔액 보고서와 대출기록을 제출하라고 지시

현재 시장에서는 철강 등 원자재를 담보로 대출을 받은 경우가 집중 감사 대상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음.

중국 국무원은 오는 2017년까지 부채 과다 업종에 대해 새 프로젝트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음. 이를 고려할 때, 현재 시장에서 기대하는 것과 같이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에 나서더라도 관련 업종들에 대한 정책은 배제될 가능성이 높고, 통화정책 역시 배제될 가능성을 예상해 볼 수 있음. 현재 중국 기업 실적 발표 시즌인 점에서 이번 주에도 같은 우려가 재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음. 따라서 재무비율과 최근 수익성이 나쁜 기업들을 중심으로 개별기업들의 신용 리스크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한 충분한 경계가 필요해 보임.

중국 기업들의 디폴트 리스크와 그림자금융 관련 우려가 유지될 가능성은 은행권 수익성 악화 우려감을 키울 수 있음.

상해종합지수에서 은행업의 비중이 23% 정도라는 점을 고려할 때, 상해종합지수는 밸류에이션 매력 유무에 의해 등락이 이뤄질 뿐, 추가 상승에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을 전망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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