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올해 처음 분양에 나선 인천시 부평구의 '래미안부평'에서 청약자가 1명도 없는 평형이 속출하는 등 참패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래미안부평은 13일 실시된 1,2순위 청약에서 124가구 모집에 47명이 청약해 0.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평형별로는 77세대를 모집한 84㎡의 경우 45명이 신청해 0.42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47가구를 모집한 114㎡의 경우 1가구만 신청하면서 미달 사태를 빚었다.
84㎡G 타입과 114㎡B,C타입의 경우 청약자가 단 1명도 신청하지 않는 현상도 나타났다.
지난 주 견본주택을 열 당시 신혼부부를 비롯해 전세난 속에서 내 집을 마련하려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달리 정반대의 청약결과가 나오면서 부동산중개업계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조합원의 경우 일반분양 결과를 보고 매매를 하려는 분위기인데다, 일반 청약자들은 추가분담금 우려에 따른 조합원 매도 물량을 저렴하게 잡으려는 분위기여서 모델하우스 개관후 관망하는 분위기로 크게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분위기로 인해 올해 야심차게 마수걸이에 나섰던 삼성물산의 분양사업이 여의치않은 청약결과를 내게 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