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회의원 후원금 382억원··與野 얼추 비슷

입력 2014-03-13 11:37
제19대 국회의원들이 지난해 후원회를 통해 모금한 후원금 합계가 382억원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3일 정치자금법에 따라 공개한 '2013년도 국회의원 후원회 후원금 모금액' 자료에 따르면,

국회의원 298명의 후원금 모금 총액은 381억9,200만원, 1인당 평균 모금액은 1억2,816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국회의원 300명 가운데 후원회를 두지 않은 새누리당 황인자(비례대표), 민주당 최민희(비례대표) 의원은 모금액 산정 명단에서 제외됐다.

작년 후원금 총액은 19대 총선이 있었던 2012년의 449억1,466만 원보다 약 67억원이 줄었다.

총선이 있는 해에만 국회의원 후원금 모금 한도를 배로 늘려주는 제도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회의원 1인당 연간 후원금 모금액 한도는 1억5천만 원이지만 총선이 있는 해에는 3억원으로 늘어나는 것.

지난해 모금액 한도를 초과한 의원은 새누리당 38명, 민주당 42명, 통합진보당 2명, 정의당 3명, 무소속 2명 등 모두 87명이었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이 약 195억5,497만 원, 민주당이 162억6,966만 원,

진보당이 8억6,924만 원, 정의당이 7억7,995만 원을 각각 거둬들였다.

정당별 1인당 평균 모금액은 여당인 새누리당이 1억2,694만 원, 제1야당인 민주당이 1억2,912만 원으로,

근소한 차이로 오히려 민주당이 새누리당을 근소하게 앞서는 등 이른바 '여당 쏠림'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의석수 5석의 정의당은 의원 1인당 평균 모금액(1억5,599만 원) 자체가 모금액 한도를 초과했다.

모금액 1위는 1억9,517만 원을 모은 정의당 박원석(비례대표) 의원이 차지했고,

꼴찌는 모금액 '0원'을 기록한 무소속 현영희 전 의원이었는데 공천 비리 혐의로 지난해 의원직을 상실했다.

현 전 의원을 제외할 경우 사실상 모금액 최하위는 세종특별자치시가 지역구인 민주당 이해찬 의원(1,350만 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