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로 우리 농산품 산업의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중국 수출을 확대하는 역발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KOTRA는 '중국 농식품 시장 권역별 진출 전략'이라는 책을 발간하고, 중국 시장 접근법을 보다 정교화해서 성시별, 권역별로 세분화해야만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9월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은 성별로 입맛과 특징이 다른 만큼 보다 맞춤형 진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취지와 일맥상통합니다.
중국은 세계 3위의 영토와 14억 인구를 보유하고 있지만 상이한 자연환경과 지리적 여건, 그리고 56개 민족의 각기 다른 생활풍습으로 인한 차별성과 다양성이 특징입니다.
KOTRA는 '운니지차(雲泥之差, 사정이 다르고 서로의 차이가 매우 큼)'의 특성에 따라 중국을 7대 권역으로 구분했으며 권역별 시장 특징과 세분화된 소비성향을 파악하여 지역별 유망품목과 함께 우리기업의 진출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중국진출이 유망한 농식품을 보면 화북권의 경우 육류·해산물과 제과류, 화동권은 육류·해산물과 양념류?장류, 동북권은 제과류와 육류·해산물, 화중권은 양념류·장류와 제과류, 화남권은 제과류, 서남권은 제과류와 육류·해산물, 서북권은 양념류·장류와 음료, 제과류 등입니다.
KOTRA는 우리 농식품 업체의 중국시장 진출에 있어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생생한 현장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중국 내 15개 무역관을 활용하여 현미경식 현장조사를 추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영호 사장은 "가공식품 분야에서는 중국시장 진출에 나름 성과를 내고 있으나 농가의 부가가치와 연결되는 효과는 약했다며 농가가 생산한 우수 농산품을 기업이 중국시장 특성에 맞춰 제품화하고 정부의 수출지원 정책이 병행될 경우 대 중국 농식품 수출이 보다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