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고교생 사망, 뇌사상태 22일만에 결국…체벌 교사 극구 부인 '부검해 사인 밝힌다'

입력 2014-03-11 18:59


담임교사에게 체벌을 받은 뒤 뇌사상태에 빠진 전남 순천 K고의 송모군이 끝내 숨졌다.

송군의 가족은 11일 "전북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던 송군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이날 오전 7시 3분경 사망했다"고 밝혔다.

가족들은 "일반적으로 뇌사 상태에 빠지면 이처럼 오래가지 못하는데 송군의 평소 체력이 좋아서 이 정도라도 버틴 것이라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순천경찰은 부검을 통해 뇌사와 사망 원인을 밝히기로 했다.

순천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의사가 소견서를 내놓지 않아 수사가 지연됐는데, 환자가 사망함에 따라 정확한 뇌사와 사망 원인을 가리려면 부검을 벌이기로 하고 절차를 진행 중이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송군의 사망 원인을 둘러싸고 가족과 학교 측의 공방도 부검 결과에 따라 결론이 지어질 전망이다.

앞서 송군은 지난달 18일 오전 8시 30분경 지각을 했다는 이유로 A교사로부터 벽에 머리를 부딪히는 체벌을 두 차례 당한 뒤 13시간 뒤 쓰러져 의식불명에 빠졌다.

순천 고교생 사망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순천 고교생 사망 너무 안타깝다" "순천 고교생 사망 송군이 무슨 죄를 지었길래 마음이 아프다" "순천 고교생 사망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순천 고교생 사망 사고 원인 정확하게 규명되어야 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송군을 체벌했던 A교사는 체벌을 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송군의 사망과 연관성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채널A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