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이 된 원로배우 황정순 씨 유가족이 유산을 두고 갈등을 빚는 가운데 고 황정순 씨의 유언장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고(故) 황정순의 죽음 이후 벌어지고 있는 상속자들의 갈등에 대한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고 황정순 씨는 생전에 양자로 입적된 세 명의 상속자가 있다. 의붓손자와 조카손녀, 조카손녀의 동생이다. 이들은 의붓아들 측과 조카손녀 측으로 나뉘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방송에서 고 황정순 씨의 조카딸 황 모 씨가 공개한 육성과 친필 유언장에는 "지금까지 나를 희생해 너희들을 뒷바라지 한 걸로도 충분하니 내 재산을 한 푼도 상속할 수 없다. 고작 1년에 두세 번 식사 대접한 게 전부이니 배신감과 함께 인생의 허무함을 느낀다"는 내용이 담겼다.
고 황정순 씨의 유산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노른자 땅에 위치한 단독주택이다. 3년 전에는 평당 1억원을 호가했을 정도로 고가의 부동산이다.
조카딸 측은 앞으로 소송 등에 대비해야 한다며 유언장이 작성된 날짜는 공개하지 않았다.
반면 의붓아들 이 모 씨는 해당 유서를 두고 "오랫동안 치매를 앓아 오신 분"이라며 유서 내용을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황정순 씨의 조카딸은 양아들이 고인을 서울성모병원에 강제로 입원시켰며 고소한바 있다.
고 황정순 유서 공개에 누리꾼들은 "황정순 유서 공개 정말 충격이다" "황정순 유서 공개 의붓아들이 얼마나 못했으면" "황정순 유서 공개 유족들의 재산 싸움 보기 안좋다" "황정순 유서 공개 참 외롭게 살다 가셨구나"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MBC '리얼스토리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