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가계부채 구조개선 촉진방안의 일환으로 금리 상승폭을 일정 수준 이하로 묶는 '준(準)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이 빠르면 다음달부터 출시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최근 주요 은행, 상호금융사, 보험사와 회의를 열어 이런 구조의 준고정금리 상품 출시를 협의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달 중 정부의 구체적인 방안을 확정, 1~2개월 준비기간을 거쳐 상품이 나오는 쪽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준고정금리 상품은 최초 대출금리 대비 금리 상승폭을 제한한다. 상승 제한폭은 대출 만기에 따라 1.5~3.0%포인트가 유력하다. 금리 상승폭이 제한되는 만큼 대출 최초금리는 현행 변동금리 대출보다 높게 책정된다. 코픽스(COFIX·은행자금조달지수) 기준 변동금리 대출과 순수 고정금리 대출의 중간쯤인 4% 안팎에서 금리를 정하는 것으로 논의되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4월중에 준고정금리 상품을 먼저 출시하고 국민 등 여타은행도 뒤이어 신상품 판매에 들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