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에이미를 위해 자신의 권한을 남용한 전모 전 검사가 재판에서 자신의 행동을 반성했다.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정석) 심리로 열린 두번째 공판준비기일에서 전 검사 측은 반성의 뜻을 거듭 밝혔다.
전 검사 측 변호인은 “검사로서 부당한 이익을 위해 타인의 법적 분쟁에 개입해서는 안 되는 걸 알면서도 사면초가에 빠진 여인을 돕기 위해 자신도 모르게 나선 것”이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이어 “피고인이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을 반성하고 있다.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변호인은 전 씨가 에이미의 재수술을 위해 병원장 최 씨를 협박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변호사법 위반 혐의는 전부 부인했다.
전 검사가 병원장 최모 씨에게서 2천여만 원을 것은 에이미의 치료비 명목으로 받은 것이지, 프로포폴 등 마약사건으로 수사받던 최 씨에게 수사 무마 알선을 명목으로 받은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최 씨를 증인으로 신청했으며, 에이미를 증인으로 신청할지는 추가 검토 후 다음 재판에서 밝히기로 했다.
다음 재판은 오는 28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한편, 전 검사는 자신이 기소한 바 있는 에이미가 성형수술 부작용을 호소하자 수술을 맡은 최 씨를 협박해 무료 치료를 받도록 해준 혐의 등(형법상 공갈 및 변호사법 위반)로 지난 1월 구속 기소됐다.
에이미 해결사 검사 공판 소식에 누리꾼들은 "에이미 도와주려다 이게 무슨 꼴", "에이미 해결사 검사, 제대로 판결 받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사진=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