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애플과의 특허 소송 1심 판결이 나온 뒤 20시간 만에 먼저 항소에 나섰습니다.
특허 전문 사이트 포스페이턴츠에 따르면 삼성은 현지시각으로 오늘 연방항소법원에 항소 공지문(notice of appeal)을 제출했습니다.
항소 공지문을 법원에 제출하는 것은 항소심 절차의 첫 번째 단계입니다.
삼성의 빠른 항소 결정에 대해 포스페이턴츠는 "삼성은 1심 판결이 근본적으로 잘못됐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美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태블릿 23종의 판매를 금지해 달라는 애플의 가처분 신청을 모두 기각한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손해배상 금액은 평결 결과와 마찬가지인 9천2천900만 달러(9천900억원)로 유지해 삼성에게 배상책임을 물었습니다.
또 1심에서 애플의 특허권은 모두 인정됐지만 삼성전자가 애플을 상대로 문제 삼은 부분은 전부 기각됐습니다.
삼성 뿐 아니라 애플도 조만간 항소 의사를 밝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국 삼성과 애플의 특허권 전쟁의 마침표를 찍는 데는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