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신경전 여전, "겸허히 수용은 하겠지만..."

입력 2014-03-07 13:32
수정 2014-03-07 13:37


KT와 LG유플러스가 미래부의 사업정지 처분에 대해 겸허히 수용한다는 뜻을 내비췄습니다.

두 회사는 미래부의 제재안이 발표된 직후 성명서를 통해 "이번 제재 조치를 충실히 이행하겠다"며 "향후 정부 정책에 맞춰 시장 안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KT는 "이동통신시장 정상화를 위해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처리 등 제도적인 해결책 마련이 조속히 시행되길 희망한다"면서 "향후에는 시장 혼탁 주도사업자에 대해 단독으로 강력한 패널티를 부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주도사업자에 대해서만 처벌을 했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LG유플러스도 "일부 허용된 기기변경을 악용한 우회영업, 계열 알뜰폰 사업자를 통한 우회모집, 자사 가입자 모집을 위한 부당지원 등에 대한 모니터링이 철저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해 업체들 간의 신경전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늦게 사업정지가 시작되는 SK텔레콤의 관계자는 "정부 입장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 않느냐"며 "일단 시장안정화 정책에 발을 맞추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SK텔레콤은 현재 성명서를 내지 않고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OTA)의 성명으로 대신하겠다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