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 폐지설이 화제인 가운데 SBS 측이 '짝' 폐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지난 6일 SBS 관계자는 "'짝' 폐지 여부는 결정된 바가 없다"며 "아직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인데 폐지를 한다는 것 자체가 뭔가 잘못했다는 걸 인정하는 것으로 보이는 것 아닌가"라며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고, 신중하게 판단할 일"이라고 전했다.
이날 오후 한 매체는 SBS 고위 관계자 말을 인용해 내부 회의를 거쳐 '짝' 폐지가 결정됐다고 보도해 화제를 모았다.
한편, 최민희 민주당 의원은 7일 "짝을 폐지 안 한다면 시청자에 대한 폭력"이라며 프로그램 폐지를 공개적으로 촉구하고 나섰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민희 의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고인의 정확한 사망 원인과 SBS 제작진의 책임 여부는 수사를 통해 밝힐 일이다. 하지만 이와 별도로 '짝'은 폐지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출연자가 죽음에 이른 예능을 웃으며 보란 말인가"라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사망한 출연자의 유서를 보면 제작진이 고인을 죽음으로 몰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촬영 도중 고인과 연락을 취한 고교 동창에 의하면 제작진이 '고인을 불쌍한 캐릭터로 만들려 했다'고 주장하며 고인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며 "사실이라면 제작 과정에서 고인이 큰 심리적 압박을 느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짝'을 촬영 중이던 한 여성 출연자가 지난 5일 오전 2시 10분께 제주 서귀포시 하예동 숙소 화장실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되면서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 6일 방송분은 월드컵 평가전으로 대체됐다. 이에 논란이 일파만파 퍼져 짝 폐지설이 제기된 바 있다.
한편 경찰은 사인을 자살로 추정하고 정확한 원인을 알기 위해 사망자의 휴대전화, SNS 등을 통해 추가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짝'은 2011년 3월 23일 첫 방송된 이후 100회가 넘는 장수 프로그램으로 거듭났다. 그러나 그동안 출연자들의 자격, 홍보성 출연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짝 폐지설을 접한 누리꾼들은 "짝 폐지 당연한 거 아닌가?", "짝 폐지 짝 프로그램 다신 볼 일 없을 듯", "짝 폐지 사망 원인부터 자세히 조사하고 폐지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