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이 사상최대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은 2014년 2월말 거주자외화예금 현황을 발표하고, 우리 국민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이 보유한 외화예금이 2월말 현재 526억8천만달러로 전달보다 34억2천만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인 1월 492억6천만달러를 기록한 이래 사상최대치를 재경신한 규모다.
통화별로는 달러화예금이 29억9천만달러 증가해 증가액의 대부분(87.4%)을 차지했다. 한은은 기업의 수출입대금 예치와 국내 기관투자가의 중국계 외은지점에 대한 예금 예치 등에 기인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은행이 13억6천만달러, 외국은행의 국내지점이 20억6천만달러 각각 증가해 외은지점의 증가폭이 더 컸다. 이는 중국계 외은지점의 달러화예금 예치가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유영선 한국은행 국제국 조사역은 "중국계 달러화 예금금리가 시중금리보다 높다"며 "기관투자자들이 이를 상품화해서 팔기 위해 중국계 은행으로 몰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체별 외화예금은 기업과 개인이 각각 33억6천만달러와 6천만달러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