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영향 제거된 '미국 경제'·· 성장세 이어가나

입력 2014-03-07 08:45
굿모닝 투자의아침 1부 [지표와 세계경제]

출연: 홍순표 BS투자증권 리서치센터 부장

'한파가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의 발목을 잡나?'



한파로 인한 미국의 주요지표 둔화가 올해 1/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에 대한 컨센서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 실제로 작년 한해 2.6~2.8%에서 형성돼 있던 올해 1/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 컨센서스는 2.2% 수준까지 빠르게 하향 조정되고 있음.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세가 작년보다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의 기본 조건이 선진국 경기 개선 흐름의 유지와 신흥국 경기의 턴어라운드에 있다는 점에서 미국 경제성장세 약화 가능성은 글로벌 경기 개선 시점을 좀 더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임. 다만, 미국의 경제활동 둔화가 계절요인으로 인한 일시적 둔화라면,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훼손되지 않을 수 있음. 그리고 그 가능성을 확인해 나가기 위해 현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향후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들이 올해 미국 경제성장에 대한 시장 기대감에 부합하기 위해 어느 정도 회복될 수 있을지에 대한 판단 기준의 정립이 필요해 보임. 특히 미국의 경제 성장률과 과거 경험상의 상관성을 고려해서 주요 지표들 중에서도 개인소비와 ISM제조업지수의 향후 추이가 그 판단의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됨.

먼저, 금융위기 이후 미국 경제 성장을 견인해온 개인소비의 경우 기본적으로 미래 소득과 임금 소득 등에 좌우된다. 그리고 개인소비의 경우 부동산 가격 및 주가 등의 상승을 통한 자산효과를 통해서도 변동됨. 물론 오늘 밤에 2월 비농업부문 일자리 수 공개 결과를 확인할 필요 있지만, 지난 1, 2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 급락과 최근 주택가격의 하락은 개인소비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면서 미국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제약하는 요인이 될 수 밖에 없을 전망임. 그렇지만 개인소비에 선행하는 소비심리지수가 올해 2월을 전후해 회복 흐름을 보이며 소비 개선 시그널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개인소비 흐름도 회복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됨.

2월 이후의 회복 흐름에서 올해 미국 GDP 성장률 컨센서스에 부합하기 위한 개인소비 증가율은 최소 2.5%의 증가율을 기록해야 할 것으로 추정되고, 이 수준에 부합하거나 상회할 경우 올해 미국 뿐만 아니라 신흥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기에까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됨.

'한파 이후 글로벌 경기에 대한 판단을 하기 위해서 ISM제조업지수는 어떻게 봐야 하나?'



ISM제조업지수는 미국 생산활동과 연계돼 경제성장을 예고해 준다는 점에서 한파라는 계절적 요인이 제거된 이후 미국 경제성장 정도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됨. 지난 1월 ISM제조업지수의 큰 폭 하락으로 실제 제조업생산은 1월에 전월대비 0.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남. 지난 1월 ISM제조업지수의 급락은 개인소비의 부진 가능성과 함께 올해 1/4분기 미국 GDP 성장률 컨센서스의 하향 조정에 일조한 것으로 판단됨. 그렇지만 이번 주 초에 공개된 2월 ISM제조업지수가 3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고, 특히 2월 ISM제조업지수 내에서 신규주문지수가 지난 1월 51.2P 보다 3.3P나 급등하면서 1월 ISM제조업지수의 급락이 일시적이었을 가능성을 뒷받침해 주었음. 2월 ISM제조업지수의 반등은 미국제조업 경기가 한파에도 불구하고 민간 부문을 중심으로 나타났던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미국 경제성장세가 지속 가능하다는 신뢰감을 높여주었음. 그리고 2월에 이어 3월 ISM제조업지수도 이연수요 집중으로 만회 흐름을 기대해 볼 수 있을 전망임. ISM제조업지수 역시 개인소비와 마찬가지로 방향성과 함께 2.9% 수준에 형성되어 있는 올해 미국 GDP성장률 컨센서스에 부합하기 위한 기준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음. 최근 평균 2.8% 경제성장을 기록한 시기인 2011년 4/4분기부터 2012년 3/4분기까지 ISM제조업지수와 GDP 성장률간의 관계를 고려할 때, 향후 ISM제조업지수는 한파로 인한 미국 경제의 소프트패치 탈피 판단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올해 평균 52.4P 이상을 기록해야 할 것으로 추정됨. 향후 ISM제조업지수가 이 수준을 부합하거나 상회해 나간다면, 올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경기의 전반적인 성장세 강화 역시 가능할 것으로 전망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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