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변수에도 중심선 유지하는 '美증시'·· 낙관론 유효한가

입력 2014-03-07 08:35
굿모닝 투자의아침 1부 [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출연: 한상춘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Q > 미국 금융시장 중심선 유지

ECB 통화정책회의에서의 변화는 없지만 유로화는 더욱더 강세를 보이고 있다. 회의 결과는 변함이 없지만 유로화의 초강세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 유로화는 추세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달러 패널티 지수는 80내외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중심선 변동은 없다. 그리고 다우존스 지수도 테이퍼링 이후 큰 변동폭이 없는 상태에서 중심선은 16,000선이 유지되고 있다. 또한 국채시장도 2.7% 내외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렇게 변동성이 크지 않은 가운데 부동산지수만 유일하게 중심선이 상향되고 있다.

Q > 미국증시, 각종 변수에 따른 주가 등락

중심선이 변하지 않는다면 외환, 주식, 채권시장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중심선은 변하지 않는 상태에서 움직이고 있다. 그래서 지금은 작은 재료에도 불구하고 그때마다 발생하는 작은 재료를 월가에서 부여하는 시각에 따라 주가의 등락이 결정된다. 정리하면 중심선은 변함이 없지만 그날의 흐름이 등락을 거듭하게 만든다. 이것이 현재 미국 금융변수의 하나의 특징이다.

Q > 미국 경제 한파 영향 지속, 실상

최근에는 날씨 요인으로 인해 미국 경제의 실상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날씨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계량화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날씨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계량화할 수 있다면 혹한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하게 알 수 있겠지만 날씨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계량화 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그래서 현재 경제의 실상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경제 정책의 수정이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어제 FRB 의사록이 발표됐을 때에도 날씨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만 정책 변경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Q > 비관론자 빌 그로스, 주식 투자 추천

작년 8월에도 비관론의 대표자인 루비니 교수가 주식을 추천해 굉장히 화제를 많이 모았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비관론자이자 채권의 왕인 빌 그로스가 주식이 유망하다고 언급해 월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작년에 워렌 버핏은 주식을 추천했고, 빌 그로스는 채권을 추천했었지만 S&P500지수가 30%까지 상승했었다. 그래서 채권을 추천했던 빌 그로스는 생애의 가장 큰 불명예를 안았다. 그런 빌 그로스가 미국의 증시 앞날을 낙관적으로 보면서 주식을 추천했다는 사실은 루비니가 언급했을 당시보다 더 파장을 몰고 있다.

Q > 최근 월가 비커 모형, 관심 증가

증시가 변곡점이 될 때에는 비커모양과 욕조모양이 월가에서 자주 등장한다. 비커에 물이 반이 있을 때 물이 반이나 있구나 라는 시각과 물이 반 밖에 없다는 시각으로 나누어서 사람들은 생각한다. 그래서 일찍 투자했던 스마트 머니들은 일찍 투자했기 때문에 벌써 물이 절반이나 찼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미국 증시 앞날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하게 되면서 차익실현을 할 것이다. 그러나 뒤늦은 일반 투자자들은 반 밖에 차지 않았기 때문에 더 찰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현재 미국 증시에서는 새로운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 조짐들을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중요하다.

Q > 개인 신용잔고 증가, 증시에 변수 되나

미국은 주택을 사기 위해 개인들의 부채가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주식을 사기 위해 부채가 증가하고 있다. 투자자는 두 가지로 나뉘는데 다른 사람보다 빨리 투자하는 사람은 스마트 머니, 뒤늦게 대중의 추세에 의해 쫓아가는 사람은 일반 투자자로 나뉘게 된다. 결론적으로 작년 스마트 머니들의 경우에는 S&P500지수가 30% 올라가는 과정에서 투자수익률도 30% 이상 기록했다. 스마트 머니들의 수익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들도 뒤늦게 주식에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주택 가격의 하락으로 인해 개인들의 현금 보유가 적은 상태에서 주식에 참여하기 위해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고 있다. 이런 것을 비커 모양과 마찬가지로 뒤늦은 상투로 인식하는 시각이 있다.

Q > 금융시장 미첼 함정, 주의 필요성 부각

경기가 회복되는 상황에서 이상한 조짐을 보일 때는 미첼 함정이 고질적으로 나온다. 웨슬리 미첼은 미국의 경기 변동학자로 굉장히 유명한 사람이다. 금융위기 이후 지금은 뉴 노멀 시대이기 때문에 종전의 이론, 종전의 상식이 통하지 않는다. 그래서 지금은 미국의 유명한 경기 사이클 연구소인 에클리가 경기 사이클 큐브 모델을 이용해 예측을 하고 있는데 이것을 만든 사람이 웨슬리 미첼이다. 웨슬리 미첼의 주장을 들어 보면 경기 예측과 관련해 비관론이 고개를 들면 처음에는 위력이 없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사람들은 낙관론보다 비관론에 더 민감하기 때문에 폭풍우 위력을 보일 수 있다. 그래서 지금은 뒤늦은 낙관론보다는 기대수익률을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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