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내수중심 완만한 회복세‥중국경제 불확실"

입력 2014-03-06 12:00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최근 우리 경제가 내수를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미국 양적완화 축소와 중국경제의 연착륙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은 우리 경제의 위협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KDI는 경제동향 3월호에서 우리경제 상황을 이같이 평가했습니다.

KDI는 1월 중 경기종합지수의 개선 추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상승하는 등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1월 중 소매판매액지수는 완만한 소비회복세와 더불어 개별소비세 변동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전년동월대비 5.7%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2월 중 소비자심리지수는 108을 기록하며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지만 비교적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1월 중 설비투자지수는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전년동월대비 -1.7%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10월 이후 지속된 증가세에서 감소로 전환했지만 선행지표인 국내기계수주의 확대가 지속되고 있어 설비투자 조정이 장기화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취업자수 증가폭이 지난해 중반 이후 20~30만명에서 점차 확대돼 지난해 11월 이후에는 50만명을 지속적으로 상회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최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신흥국 불안이 다소 완화되면서 금융시장이 점차 안정되고 있는 점도 경기회복세 유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다만 중국의 경우 2월 제조업심리지수가 신규 주문 등이 크게 감소하면서 하락세 지속하는 등 일부 선행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며 경계감을 드러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