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현지시간 6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시장에서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게 형성돼 있다면서 실물경기에 직접적인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안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ECB의 기대와 달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개월째 0%대를 기록하는 등 디플레이션 우려가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러한 저물가 기조는 결국 수요가 충분히 회복되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지난 3일 유럽의회 연설에서 "현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ECB 통화정책 목표치보다 지나치게 낮고, 상당기간 낮은 수준에 머물 것"이라며 디플레이션 위험에 대해 우려를 표했습니다.
채 연구원은 "유로존 내 실업률이 여전히 12%선인 가운데 실업자수가 증가하는 등 경기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현재 시장에서는 ECB가 현행 연 0.25%인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이보다는 실물경기에 직접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채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ECB의 예금금리를 인하하는 것과 유로존 은행들의 대출 패키지를 매입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며 "이를 통해 민간부문 대출 확대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