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제전문가들은 새로운 한은 총재가 부임한다고 해서 기준금리 정책 스탠스에 변화는 없을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시장금리의 급격한 변동은 없겠지만 이에 따른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김정필 기자 전문가들은 향후 금리 방향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이주열 후임 한은 총재 내정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기조에 당장 변화를 주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금융연구원 박성욱 박사는 4일 “이주열 한은 총재 내정자가 금리기조에 변화를 가져온다 하더라도 당장이 아닌 하반기나 내년쯤이 그 시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변수로는 물가를 꼽으며 “한은이 물가안정제를 시행중이고 물가가 목표밴드 내에 들어와야 한은이 금리인상을 고려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은행이 목표로 하는 물가 밴드는 2.5%에서 3.5% 정도로 오늘 발표된 지난달 소비자물가만 보더라도 1%에 그치고 있어 목표 밴드하단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물가가 밴드 중간인 3% 부근에 가는 시점이 금리인상 시기가 될 것이라며 25bp 수준에서 몇 번에 걸쳐 어느 정도까지 인상하느냐는 경기상황과 맞물리게 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 역시 “새로운 한은 총재 내정자의 성향을 봐야할 듯 싶다”며 “당분간 정책 스탠스에 기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이고 금리 하단의 경직성이 하반기까지는 이어지지 않겠냐”는 견해를 내비쳤습니다.
김계엽 IBK경제연구소 팀장은 “상반기에는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며 “다만 새 총재 임명 이후 여당 측에서는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만큼 금리변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금리 인하는 부작용이 많고 하반기로 갈수록 양적완화 축소와 관련해 금리를 올려야 될 상황이 올 것”이라며 ”한 차례 아니면 25bp씩 많게는 두 번 정도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경제전문가들은 시장금리의 경우 새로운 한은 총재 내정, 이에 따른 기준금리 변동과 관련해 미리 움직이기는 하겠지만 급격한 변동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최근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뚜렷해 지고 여기에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감안할 때 장기금리는 영향을 받겠지만 단기금리는 급변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나 내년초 쯤 금리인상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장기상품보다는 단기상품 가입 후 금리변동에 따른 자산운용, 변동금리보다는 고정금리로의 전환을 고려해볼 시점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한국경제TV 김정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