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현대·기아차 1차 협력사, 해외 업체에도 10조 납품

입력 2014-03-03 16:38
현대·기아차 1차 부품 협력사가 지난해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해외 완성차 업체에 납품한 금액이 10조원에 육박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은 300여 현대·기아차 1차 부품 협력사가 작년 한 해 동안 GM과 폭스바겐, 포드, 닛산, 크라이슬러 등 현대·기아차와 경쟁 관계에 있는 글로벌 해외 완성차 업체에 9조6천600억여원을 납품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한국에서 해외 완성차 업체에 직접 수출한 ‘국내생산 수출액’과 해외 현지 진출한 공장에서 부품을 생산해 해외 완성차 업체에 판매한 ‘해외생산 판매액’을 합한 수치입니다.

현대기아차 협력사의 지난해 해외 납품액 실적은 우리나라가 2103년에 해외에서 들여온 육류 전체 수입액28.8억달러의 약 3배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현대·기아차 1차 부품 협력사와 글로벌 유수의 자동차 업체들 사이의 거래가 크게 늘어난 것은 우리나라 자동차부품 산업의 글로벌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은 글로벌 해외 완성차 업체에 대한 부품 공급의 확대는 현대·기아차의 전폭적인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고 분석합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02년부터 협력사들과 함께 미국, 유럽, 일본 등지에서 ‘부품 수출 해외로드쇼’ 개최를 지원하는 등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홍보를 강화해 협력사의 해외 업체 부품 공급 확대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협동조합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현지 판매 확대, 해외 생산 거점 확보,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 등이 국내 자동차부품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