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요금인상 없이도 부채 6.4조 줄인다"

입력 2014-03-03 13:57
수정 2014-03-03 14:53
도로공사가 3일 통행요금 인상 등 정부 지원없는 강력한 자구노력만으로 2017년까지 부채 6조 4천억원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도공은 지난 2012년말 기준으로 25조 3천억원인 부채를 2017년까지 29조 7천억원으로 억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당초 재무전망 대비 6조 4천억원을 절감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도공은 이를 위해 경상경비 18%, 업무추진비 등 소비성 경비 30%를 절감하는 등 초긴축 예산을 운영하기로 했다.

또 본사 부지와 휴게시설 운영권을 민간에 매각하고, 민자고속도로 등 6개 출자회사 지분도 전량 매각하기로 했다.

도공은 이와 함꼐 정부의 통행요금 인상에 의지하지 않고 전 직원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고속도로 마케팅으로 통행료 수입을 1% 증대시킬 계획이다.

한편, 도공은 통행료 인상 필요성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강조했다.

도공은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5~7년 단기간에 대규모 건설재원이 투입되고 30년 이상 장기간에 걸쳐 통행료로 회수되는 특성이 있고, 총 수입이 90% 이상인 통행료 수입은 원가의 81% 수준에 머물로 부채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출퇴근 할인과 경차, 화물차 심야할인 등 정책목적의 감면통행료가 전체 통행료 수입의 7%에 달하고 있어 재무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도공 관계자는 "요금인상은 필요하지만 선행으로 자구노력을 하는 차원"이라며 "요금인상은 이와 별도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