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일베 마크 논란, SBS 벌써 세 번째 방송 사고 '누리꾼들 비난 봇물'

입력 2014-03-03 14:00


SBS '런닝맨'에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베스트(이하 일베) 로고가 사용된 것으로 밝혀져 누리꾼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일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서는 런닝맨 멤버들과 고려대, 건국대, 동국대, 서강대, 경희대, 성신여대, 중앙대 학생들이 팀을 이뤄 배를 제작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때 고려대의 공식 로고 대신 극우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일베)에서 쓰이는 합성사진이 방송되는 사고가 있었다. 언뜻 보면 고려대 마크 원본과 구분하기 어렵지만 고려대 로고에 있는 호랑이 귀 부분이 'ㅇㅂ'로 바뀌어 있다.

논란이 일자 '런닝맨' 연출자 조효진PD는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스태프가 급하게 마크를 의뢰하는 과정에서 잘못 사용이 된 것 같다. 일베 로고 자체를 몰랐기 때문에 우리도 나중에서야 알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려대에 죄송할 따름"이라며 "영상을 즉시 회수해 공식 로고로 재작업하고 있다. 다시보기에는 수정된 로고로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런닝맨' 측의 공식 사과에도 SBS를 향한 비난은 쉽게 멈추지 않고 있다. SBS의 일베 논란은 이번 처음이 아니기 때문.

앞서 지난해 8월 SBS '8뉴스'에서 등장한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이미지를 시작으로 지난해 10월 SBS 스포츠뉴스에서도 연세대학교 로고인 'ㅇㅅ'가 'ㅇㅂ'으로 나온 바 있다.

런닝맨 일베 마크 논란에 누리꾼들은 "런닝맨 일베 마크 벌써 세 번째 아닌가? 진짜 심하다", "런닝맨 일베 마크, 생각이 없나?", "런닝맨 일베 마크 뿐 만 아니라 그 전에도 여러 차례 논란 있던걸로 아는데 왜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거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사진=SBS '런닝맨'/고려대학교/SBS 8시 뉴스/SBS 스포츠뉴스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