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건설경기 악화로 건설사 실적이 급감하면서 국내 10대 건설사중 단 4곳만이 연말 배당을 실시합니다.
그나마도 한 곳은 배당성향을 5분의 1로 줄였습니다.
건설사들의 주총 이슈. 김덕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3월 14일 국내 대표 건설사인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나란히 주주총회를 열면서 건설사 주총 시즌이 시작됩니다.
이어서 포스코건설과 GS건설, 대우건설, SK건설, 롯데건설 순으로 주총을 엽니다.
가장 큰 관심은 대표이사를 포함한 등기임원의 교체여부입니다.
포스코건설의 정동화 부회장은 후배들의 길을 터주기 위해 용퇴할 것으로 보이고 김윤 대림산업 부회장도 사실상 다음달 대표이사직에서 내려올 것으로 보입니다.
GS건설의 허명수 부회장은 사내이사에서 나오고 대신 GS홈쇼핑의 허태수 대표가 비상근 사내이사로 들어갑니다.
또한 한화건설의 김승연 회장과 김현중 부회장은 등기이사에서 물러나고 최근 인사가 있었던 롯데건설은 김치현 대표가 등기이사직을 맡게 됩니다. 대우건설은 산업은행 출신의 임경택 부사장이 등기이사로 들어옵니다.
대표이사직을 유지할 CEO로는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이 건설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해외수주 1천억 달러 달성 등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이근포 한화건설 사장 역시 계속해서 국내 사업 부분을 담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SK건설 역시 지난해말 인사를 끝내 최광철, 조기행 대표 체제가 유지됩니다.
주주들의 관심인 배당은 회사마다 희비가 엇갈립니다.
지난해 각각 8천억원과 4천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은 보통주 500원, 우선주 550원의 배당을 실시합니다.
포스코건설도 우리사주와 소액주주들에게 주당 500원을 반면 대림산업은 실적이 급감하면서 보통주 100원, 우선주는 150원을 배당합니다.
하지만 수천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GS건설과 대우건설은 배당을 못합니다. 롯데, 한화, SK, 두산 등도 올해 배당계획이 없습니다.
이번 주총에서는 건설경기 악화에 따른 재무구조개선과 신성장동력에 대한 건설사들의 비전 제시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등은 올해 해외 사업전략을 주주들에게 알릴 계획이고 특히 GS건설은 6월경 마무리 되는 5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대한 설명이 있을 예정입니다.
더불어 각 건설사들이 미래 먹거리로 어떤 신규사업을 정관에 포함시키는가도 이번 주총에서 지켜볼 대목입니다.
한국경제TV 김덕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