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홀'을 통해 김수현과 전지현이 재회한 별그대 결말이 영화 '시간여행자의 아내'와 비슷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27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마지막회는 지구를 떠났던 도민준이 천송이와 다시 만나며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됐다.
이날 영화제 참석을 위해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을 밟은 천송이 앞에 시간이 멈추면서 도민준이 나타났다.
지구를 떠나야만 했던 도민준은 3년 만에 천송이 앞에 나타나 진한 키스를 선사했다. 두 사람이 키스를 하는 순간 멈췄던 시간이 다시 흘렀고, 두 사람의 키스 장면은 TV를 통해 생중계됐다. 하지만 도민준은 금새 다시 사라졌다.
이후 천송이와 도민준은 함께 소파에 앉아 인터뷰 방식으로 그동안에 벌어진 일을 설명했다.
도민준은 지구에 영원히 남지는 못하지만 '웜홀'을 통해 지구와 본래 살던 별을 오가며 천송이와 만날 수 있게 됐다.
'웜홀'은 블랙홀과 화이트홀의 연결통로로 공상과학영화 등에서 다른 차원으로 이동할 때 이용하는 통로를 지칭한다.
웜홀을 통한 시공을 초월한 여행은 수학적으로만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론상으로만 존재했던 '웜홀'의 기능을 드라마에서 활용한 것 이다.
별에서 온 그대 마지막회를 시청한 누리꾼들은 "별에서 온 그대 마지막회 웜홀 의미가 중요했네" "별에서 온 그대 마지막회 웜홀 의미 봐도 모르겠다" "별그대 마지막회 뭔가 찝찝한 이 기분", "웜홀 의미 헷갈리네", "별그대 결말, 웜홀 의미 시간여행자의 아내에서 따왔나?" 등의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
이처럼 누리꾼들은 별그대 결말에 많은 관심을 보이면서 한편으로 영화 '시간여행자의 아내'와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소설을 원작으로 한 2009년 개봉작 영화 '시간여행자의 아내'는 교통사고 후 본의 아닌 시간여행을 하게 된 남자가 죽은 후에도 계속해서 아내 앞에 나타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남자는 죽기 전 여러 번의 시간여행을 통해 미래의 아내를 만났다. 영화 속 주인공들의 시공간을 초월한 사랑이 도민준과 천송이의 만남과 유사하다는 의견이다.
별그대 결말이 '시간여행자의 아내'와 유사하다는 주장을 접한 누리꾼들은 "별그대 결말, 시간여행자의 아내와 유사? 이미 끝난 드라마를 가지고..", "시간여행자의 아내와 별그대 결말 관계는 작가만 알 듯", "시간여행자의 아내, 별그대 결말 비슷하긴 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 논란에 앞서 '별에서 온 그대'는 극 초반, 만화 ‘설희’와 표절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양측은 여전히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태다.(사진=SBS '별에서 온 그대'/영화 '시간여행자의 아내'/만화 '설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