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Q 성장률 하향‥경기둔화 우려

입력 2014-02-28 11:24
<앵커>

오늘 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 성장률 수정치가 발표됩니다.

앞서 제시된 속보치보다 대폭 하향 조정될 것이란 예측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시간으로 오늘 밤 발표되는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 성장률의 하향 조정 가능성이 유력시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4분기 경제 성장률 속보치는 3.2%.

대다수의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에 발표되는 수정치가 3% 대에서 2% 중반 이하로 추락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월가 대표 투자은행 중 하나인 모간스탠리는 2.5%, 바클레이즈는 2.3%를 각각 제시했습니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예년보다 추운날씨 탓에 위축됐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소비 부진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더 큰 문제라고 우려합니다.

실제로 월가가 바라보는 1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은 1% 전후로 하향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로라 로스너,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

"1분기 소비지출이 2.7%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1월 판매부진에 2월 한파 영향이 이어지면서 전망치를 2.2%까지 하향 조정했다."

다만, 계절적인 요인이 사라지면 미국 경제에 대한 긍정론이 재차 강화될 것이란 의견도 있습니다.

<인터뷰> 브라이언 레비트, 오펜파이머 펀드 선임 이코노미스트

"경제 상황과 모멘텀은 계절이 봄으로 넘어가면서 개선되기 시작될 것이다."

날씨 변수가 미국 경제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고 있는지 아직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 성장의 지속성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시장은 불안감도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진단입니다.

한국경제TV 김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