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은행지주사 연결당기순익 4.2조‥전년비 '반토막'

입력 2014-02-27 12:00
지난해 은행지주사들은 이자이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연결당기순이익이 4조2천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반토막 수준에 그쳤습니다.

지난해 부실채권비율은 부동산 PF 부실채권 문제가 대두됐던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감원은 27일 '2013년 은행지주사의 연결기준 경영실적' 자료를 통해 은행지주사의 연결당기순익이 4조2천217억원으로 이는 전년의 8조3천751억원 대비 49.6%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저금리 기조 등에 따른 은행들의 순이자마진 하락에 따른 것으로 이자이익이 전년대비 3조4천억원(8.7%)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국내은행들의 순이자마진은 2010년 2.32%에서 2011년 2.30%, 2012년 2.10%, 2013년 1.87% 등 지속 감소 추세입니다.

지난해 은행지주사의 부실채권비율은 1.87%로 전년말 1.50% 대비 0.37% 상승했으며 이는 부동산 PF 부실채권 문제가 불거졌던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은행지주사들의 부실흡수 능력을 나타내는 대손충당금 등 적립률은 119.1%로 전년말 (135.8%) 대비 16.7% 하락했습니다.

지난해말 현재 은행지주사들의 연결 총자산은 1천904조9천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4.2% 증가했습니다.

이는 은행들의 중소기업대출, 주택담보대출 등의 확대로 대출 채권이 약 40조원 가량 증가한데 따른 것입니다.

이와함께 지난해 7월 JB금융지주가 신설되며 16조원 가량 증가했고 하나생명과 우리종금 등 자회사 추가 출자 5조원 증가 등도 은행지주사들의 총자산 증가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업종별 비중은 은행부문이 84%로 가장 높았고 이어서 금융투자부문 5.1%, 보험부문 4.8%, 비은행부문 4.2% 순으로 은행부문의 비중이 낮아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편중돼 있는 양상입니다.

지난해말 현재 은행지주사의 연결 BIS자기자본비율은 14.12%로 전년말 13.23% 대비 0.89%p 상승했습니다.

이는 자본규제 강화에 대비해 그동안 은행지주사들이 지난해 약 7조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하는 한편 지난해 말부터 도입된 바젤II, 바젤III에 따라 위험가중자산이 전년말 대비 6.3%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모든 은행지주사들은 총자본비율 8%, 기본자본비율 6%, 보통주자본비율 4.5% 등 최소 자본규제비율을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