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세운 코스피 3000선 시대. 너무 멀게만 느껴지는데요.
코스피 3000선 시대를 열기 위한 선결조건. 이인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년째 2000선 박스권에 갇힌 코스피.
수익가치대비 주가수준을 나타내는 주가수익비율(PER)는 한국이 8.5배로 대만(14배), 인도네시아(12.8) MSCI평균 13배에 한참 못미칩니다.
그만큼 한국증시가 저평가돼 있다는 증거입니다.
이 얘기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면 언제든 제값을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
"경기회복이 가장중요하고, 기업이익이 중요한데요. 저희들은 1~2년안에 (제값받기) 될 것으로 본다. 3000까지는 아니지만 이전 고점을 돌파해서 전고점은 올해중에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전문가들은 한국증시가 저평가 국면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시장체질을 강화하면서 창조경제를 근간으로 금융서비스업의 부가가치를 높여야한다고 지적합니다.
증시 부양책 등 인위적인 대책보다는 대외 변수에 취약한 경제체질을 개선하고 글로벌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면 국내증시도 자연스럽게 저평가 국면에서 벗어날 것이란 주장입니다.
정부는 지난해 9월 자본시장조사단을 출범해 불공정거래 근절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불공정관행에 대한 단속은 장기적으로 증시에는 약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또한 우리경제 활력제고를 위해 우량기업의 주식시장 상장을 유도하고 상장요건도 합리적으로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 3000선 시대를 열기 위해 유망기업을 발굴해 연내 100개 기업을 상장시키겠다는 목표입니다.
지난해 상장기업수가 40개임을 감안하면 두 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정부는 또한 중소-벤처기업의 자금조달 창구 기능을 원할하게 할 수 있도록 코넥스시장을 활성화하고, 성장가능성이 큰 기업은 조기에
코스닥시장에 이전 상장할 수 있는 신속이전상장제도(패스트트랙)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되면 출범 1년만에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으로 이전되는 첫 기업이 탄생하게 됩니다.
정부는 특히 서민과 젊은 근로자들의 목돈 마련과 자본시장 수요기반 강화를 위해 소득공제 장기펀드를 3월중에 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전문가들은 이외에도 한국증시가 저평가 국면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과도한 기대수익률에 대한 왜곡된 투자문화와 낮은 배당수익률이 개선돼야한다고 지적합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