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이혼 뒤 각자 재혼에 골인한 배우 옥소리와 박철에 대한 관심이 식지 않고 있다.
옥소리와 박철은 모두 1980~1990년대를 풍미한 베테랑 배우다. 옥소리는 영화 '비 오는 날의 수채화', '젊은 날의 초상', '하얀 비요일', 드라마 '옥이 이모'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출연작을 본 적이 없는 젊은 세대들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굵직한 작품을 많이 남긴 옥소리는 청순하면서도 서구적인 미모를 뽐내는 당대 최고의 톱스타였다.
박철 역시 청춘스타로 시작했다. 1991년 MBC 공채 탤런트 20기로 데뷔,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으로 활동을 시작한 박철은 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 '별을 쏘다' 등에 출연했다. 특유의 입담과 서글서글한 이미지가 전매특허인 박철은 2007년 이혼의 아픔을 겪고 나서도 옥소리와 달리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했다. 2012년 채널A '한양 스캔들' 진행을 맡았고, 2013년 MBC 에브리원 '무작정 패밀리 시즌3'에 출연했다.
1968년생 동갑내기인 옥소리와 박철은 1994년 드라마 '영웅일기'에 출연하면서 교제를 시작했고, 1996년 결혼에 골인했다. 10년 넘게 부부로 살아온 두 사람은 슬하에 딸 하나를 뒀으나 2007년 재산 분할과 양육권 다툼으로 얼룩진 이혼 소송이 불거지면서 결국 결별했다.
이혼 뒤 침묵하던 옥소리는 24일 잡지 레이디경향과의 인터뷰에서 7년 만에 근황을 공개했다. 그는 이탈리아인 요리사와 재혼한 지 3년이 됐으며, 새 남편과의 사이에 세 살짜리 딸과 한 살 된 아들 등 두 자녀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터뷰에서 "이제 세 아이의 엄마로서 용기를 내야겠다는 생각에 복귀를 조심스럽게 결정했다"고 밝히며 컴백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박철 또한 지난해 5월 한국계 미국인 여성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재혼한 사실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7월 MBC에브리원 시트콤 '무작정패밀리3' 제작발표회에서 "결혼을 했는데 안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편안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아내와는 연인, 친구같은 느낌으로 살아가고 있다. 잘 챙겨주고 많이 위로해줘서 용기를 얻고 있다"고 말해 과거의 상처를 털어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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