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갈라쇼 '우아한 여왕' vs 소트니코바 갈라쇼 '허우적 대는 나비'

입력 2014-02-23 05:24


'피겨 여왕' 김연아가 현역 시절 마지막 갈라쇼를 우아하게 마쳤다.

23일(한국시간) 새벽 1시 30분부터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2014 소치동계올림픽 갈라쇼가 열렸다.

2부 5번 째 순서로 등장한 김연아는 하늘색 의상을 입고 에이브릴라빈이 부른 존 레논의 곡 이매진(imagine)에 맞춰 아름다운 연기를 선보였다.

아름다운 연기를 마친 김연아는 선수들이 다함께 장식한 마지막 공연에 다시 등장했다. 그리고 마지막 엔딩 장면에서 모든 선수들이 김연아를 향해 경의를 표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함께 무리를 지어 춤을 추던 선수들은 한쪽에 나가 태극기 앞에 선 김연아를 향해 일제히 손을 뻗으며 소치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하는 피겨 여왕 김연아에게 경의를 표하는 동시에 2018 평창 올림픽을 예고했다.

김연아 갈라쇼를 본 누리꾼들은 "김연아 갈라쇼, 너무 아름답다", "김연아 갈라쇼, 벅차다", "김연아 갈라쇼 진정한 챔피언!"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피겨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망각의 탱고’에 맞춰 갈라쇼를 펼쳤다.

형광색 의상을 입고 등장한 소트니코바는 긴 형광색 깃발까지 들고 나와 많은 준비를 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연기 중반 긴 깃발에 걸려 넘어질 뻔 하는 아찔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해설을 하던 SBS 배기완 아나운서는 "저걸 왜 들고 나왔죠?"라고 지적했다.

이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점프 연기에서도 불안한 착지를 보이면서 다소 아쉬운 갈라쇼 연기를 마쳤다. 소트니코바가 연기를 마치자 홈 관중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소트니코바 갈라쇼를 본 누리꾼들은 "소트니코바 갈라쇼 코미디하나?", "소트니코바 갈라쇼, 깃발 왜 들고 나왔지?", "소트니코바 갈라쇼 저게 챔피언의 무대 맞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사진=SBS 중계 방송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