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판정 심판 '양심선언' 이어 코트니소바와 포옹하는 심판 포착.. 갈라쇼는 진행

입력 2014-02-23 03:51
수정 2014-02-23 04:38


'피겨 여왕' 김연아 은메달 획득과 관련, 편파 판정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익명을 요구한 한 심판이 '양심선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아는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2014 소치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에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22일(이하 한국시간)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고위관계자라고 주장하는 익명의 제보자의 양심고백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한 피겨스케이팅 심판은 "심판들의 국적 구성이 소트니코바에게 명백히 기울어져 있었다(was clearly slanted towards (Olympic gold medalist) Adelina Sotnikova)"며 “그들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this is what they can do)”이라고 이번 판정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익명의 제보자는 "모두가 이해 가능한 판정이 내려져야 한다. 이들 모두 피겨스케이팅 심판진에서 제거되어야 한다(People need to be held accountable, They need to get rid of the anonymous judging))“고 양심 고백을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제보자는 "김연아는 소트니코바에 비해 모든 면에서 훨씬 뛰어났다. 김연아와 코스트너가 소트니코바보다 낫다(Kim was so much better than Adelina in all aspects. Both Kostner and Kim were better than Adelina)"고 전했다.

USA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이들 중 우크라이나 출신 유리 발코프는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당시 아이스댄싱 부문에서 비디오 조작 혐의로 1년 간 자격 정지를 받았던 심판이다.

그런가 하면 심판진 가운데 러시아 심판인 알라 셰브코프체바는 러시아 피겨연맹 회장인 발렌틴 피세프의 부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심판은 선수의 기술에 수행점수를 매기는 역할을 담당했다.

심판진에 참여한 것 자체만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킨 알라 셰브코프체바는 심지어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와 포옹하며 금메달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셰코비세바는 경기가 끝나자 곧바로 소트니코바를 찾아가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금메달 획득을 축하해주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이번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채점에 심각한 오류가 있었음을 러시아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다.

이 모습을 확인한 누리꾼들은 다시 한 번 분노했다. 누리꾼들은 "김연아 판정, 진짜 열받는다", "김연아 판정, 심판이 어떻게 저럴 수 있냐?", "김연아 판정 번복해라", "김연아 판정, 심판 미친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심판 양심선언’에 대해 누리꾼들은 “심판 양심선언, 증거가 나왔네”, “심판 양심선언, 이제 금메달 돌려줘라”, “심판 양심선언, 러시아 정말 더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ISU는 2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심판 채점 시스템에 대한 성명을 통해 심사가 공정하게 진행됐다고 발표했다.

ISU는 “모든 심사는 공정하고 엄격하게 진행됐다. 13명의 심판은 무작위로 선정됐다” 며 “모든 심판은 ISU 회원국을 대표한다. 여자 피겨스케이팅 심판은 캐나다·에스토니아·프랑스·독일·이탈리아·일본·러시아·슬로바키아·우크라이나 심판으로 구성됐다 경기에 있어서도 충분한 절차를 거쳐서 판정을 내린다” 라며 말했다.

또한 “공정성을 더하기 위해 최고 점수와 최저 점수를 부여한 심판의 판정은 제외된다"라고 평균점으로 합산한 결과가 점수로 도출됨을 강조했다.

한편 많은 논란에도 '피겨 여왕' 김연아는 억울한 기색 없이 묵묵히 현역 시절 마지막 갈라쇼를 펼쳤다.

김연아는 23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갈라쇼에 2부 5번 째 순서로 등장했다.

하늘색 의상을 입고 등장한 김연아는 에이브릴라빈이 부른 존 레논의 곡 이매진(imagine)에 맞춰 아름다운 연기를 선보였다.

김연아 갈라쇼를 본 누리꾼들은 "김연아 갈라쇼, 감사합니다", "김연아 갈라쇼, 너무 아릅다웠다", "김연아 갈라쇼,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아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사진=SBS/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