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감동' vs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비매너' 인터뷰 영상 '러시아 기자들도 황당'

입력 2014-02-21 14:34
수정 2014-02-21 16:25


김연아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상반된 인터뷰 태도를 보였다.

김연아는 21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4.19점을 받아 합계 219.11점으로 2위에 올랐다. 금메달은 합계 224.59점을 받은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차지했다.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점프 난이도가 김연아 보다 떨어졌지만, 수행점수는 오히려 더 높았다. 게다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트리플 살코에서 두 발 착지를 하고도 기술점수가 김연아보다 5.85점이나 높았다.

김연아는 경기 직후 인터뷰를 통해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다. 금메달은 중요하지 않았다. 금메달보다 올림픽 출전에 의의를 뒀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했다.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늦은 밤에 경기를 해서 국민들이 제대로 못 주무셨을 것이다. 1등은 아니었지만 제가 할 수 있는 걸 다 보여드릴 수 있어서 너무나 기분 좋다. 감사드린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금메달을 딴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경기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내 생애 가장 행복한 날이다"며 "경기 판정은 심판의 몫이다. 판정 관련 질문은 그만 받고 싶다. 난 내 경기를 펼쳤을 뿐"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공식 기자회견장에서 벌어졌다.

김연아 역시 심판 판정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외신기자로부터 판정에 질문 받은 김연아는 "점수는 심판들이 심사한다. 언급한다고 바뀔 수 없다"며 "이번 대회는 출전하는데 가장 의미가 있고, 마지막 은퇴 경기였기 때문에 실수 없이 연기한 것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후 김연아가 한 외신기자로부터 은퇴 후 계획에 대해 질문을 받고 있을 때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갑자기 기자회견장을 나갔다.

이번 대회부터는 기자회견장에서 자신의 인터뷰를 먼저 끝낸 선수는 양해를 구하고 나갈 수 있지만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어떠한 양해도 구하지 않고 나가는 비상식적인 행동을 보였다.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의 비매너 행동에 러시아 기자들이 대부분이던 기자회견장은 술렁이기 시작했고, 김연아도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두 사람의 상반된 인터뷰 태도에 누리꾼들은 "러시아 소트니코바, 김연아 인터뷰 보고 배워라", "김연아 인터뷰도 감동이다", "김연아 인터뷰 역시 대인배", "김연아 인터뷰 도중인데 러시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미쳤나?", "러시아 애들은 다 싸기지가 없나", "러시아 어린 것들 버르장머리가 없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누리꾼들 은퇴를 선언한 김연아의 마지막 연기에 격려와 고마움을 표했다.

누리꾼들은 포털 사이트와 SNS를 중심으로 '연아야 고마워'라는 키워드를 넣어 검색하며 김연아 선수의 격려를 위해 힘쓰고 있다.

이는 김연아의 마지막 무대가 시작되기 전부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경기가 끝나면 '연아야 고마워'라고 검색을 하자"는 의견이 제시되며 시작됐다.

연아야 고마워 열풍에 누리꾼들은 "연아야 고마워, 감동이다", "연아야 고마워, 값진 은메달이다", "연아야 고마워, 그동안 멋있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사진=연합뉴스)